D램가격 상승지속..SK하이닉스 실적 가속도-현대證

입력 : 2013-04-08 오전 8:46:38
[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8일 현대증권(003450)은 모바일 D램(DRAM) 가격이 2분기까지 강보합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PC D램 가격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했다.
 
김동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2월까지 하락한 후 3월에 상승전환한 모바일 D램 가격이 2분기까지 계속 강보합을 보일것"이라고 예상했다.
 
대만 조사기관 인스펙트럼에 따르면, 모바일 D램 가격(DDR2 8Gb 기준)은 지난 1월과 2월에 각각 5% 하락한 데 이어 3월에는 1% 상승전환했다.
 
김 연구원은 "비록 상승폭은 미미하지만 1년 이상 지속되었던 가격하락세가 멈췄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이달부터 고성능 스마트폰 출시로 모바일 D램 수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PC D램도 2분기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PC D램 고정가격은 연초대비 47%, 전분기대비 21% 상승했다. 전방산업 수요둔화로 PC D램 업체가 생산을 축소했고, 공급부족을 우려한 DRAM 모듈업체인 대만 킹스톤 테크놀러지가 재고를 경쟁적으로 축적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김 연구원은 "3월 하반기에 발표된 PC D램 고정가격(DDR3 2Gb 256Mx8 1333MHz 기준)은 2주간 3.1% 상승하며 급등세가 다소 진정됐지만 2분기에도 가격상승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중국의 저가(50~100달러) 화이트 박스 태블릿PC업체가 원가절감을 위해 모바일 D램 대비 가격이 50% 수준인 PC D램을 선호하기 때문"이라며 "중국의 저가 태블릿PC 출하량은 2011년 1100만대, 작년 500만대를 기록했고, 138개 업체가 다양한 제품을 공급하고 있어 올해 PC D램 가격의 상승세를 주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D램 가격 상승에 힘입어 SK하이닉스(000660)의 실적개선이 빨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가격상승 효과로 매출이 증가할 뿐 아니라 PC D램 재고자산 손실이 평가차익으로 환입되어 매출원가가 하락하기 때문"이라며 "또 2분기부터 모바일 D램 공급 부족과 가격 강보합 추세가 전망되기 때문에 분기실적의 우상향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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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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