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몰캡리포트)'글로벌 톱10 비전' 농우바이오

입력 : 2013-04-08 오후 4:14:24
[뉴스토마토 조정훈 기자] ☞스몰캡리포트 원문보기
 
앵커 : 스몰캡 리포트 시간입니다. 오늘은 경제부 조정훈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조 기자 안녕하세요? 어떤 기업을 다녀오셨나요?
 
기자 : 네. 이번에 다녀온 기업은 토종 종자회사의 자존심을 지키며 세계 속으로 뻗어 나가고 있는 농우바이오(054050) 입니다.
 
앵커 : 어떤 회사인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기자 : 농우바이오는 지난 1967년 창업한 전진상회를 모태로 1981년 설립된 국내 최대 채소종자 전문 기업입니다.
 
농우바이오는 1993년 중국 베이징 현지 사무소에 이어 이듬해 중국현지법인 설립으로 본격적인 해외시장 개척에 나서면서 국내 종자의 해외 진출 물꼬를 튼 선구자로 평가 받고 있습니다.
 
1997년 인도네시아현지법인, 1998년 미국현지법인 설립에 이어 2007년 인도현지법인을 설립하며 아시아뿐 아니라 유럽, 미주지역에 이르는 해외시장 개척의 전진기지를 마련했습니다.
 
2011년엔 미얀마 법인 설립에 들어갔는데요. 향후 스페인, 브라질, 터키 등 10개 해외 법인을 신설할 계획입니다.
 
기자: 현재 농우바이오는 국내 1600억원 규모 종자 시장에서 25%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독보적인 위치인데요.
 
이는 1998년 16.2%에서 크게 성장한 수치인데요. 당시 굴지의 국내 종묘업체가 매각되며 지속적인 인력유출과 연구개발투자가 축소되는 등 점유율이 현저히 떨어진 것과 달리 회사의 토종 종자를 지키려는 노력의 결과로 볼 수 있습니다.
 
1995년 50만 달러 수출을 시작으로 2011년 1360만 달러 수출 실적을 기록하면서 국내 종자 기업으로는 14년 만에 1000만 달러 수출 탑을 처음 수상한 바 있습니다.
 
앵커 : 농우바이오 성공요인 어떤 것이 있나요?
 
기자 : 해외 법인 설립을 통한 철저한 현지화 전략과 향후 먹 거리 확보를 위한 공격적인 연구개발투자, 이와 맞물린 수출 증대가 주된 요인으로 분석됩니다.
 
4개 해외 법인은 현지 기호에 맞는 종자개발과 철저한 현지화를 통해 해마다 실적이 늘고 있는데요.
 
중국법인 북경세농종묘유한공사의 경우 주력 종자인 무의 매출이 크게 성장하면서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했습니다.
 
특히 중국 시장이 매년 20%이상 성장해 앞으로 최소 2년 후에는 현지 매어출이 내수와 비슷한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목표 설정이 가능한 것은 최근 중국 정부가 자국 종자산업 보호 정책으로 다국적 기업들의 진입장벽을 높이고 있기 때문인데요.
 
농우바이오는 이미 1994년 현지법인을 설립했기 때문에 이 같은 정책이 오히려 중국시장 성장에 도움이 될 전망입니다.
 
앵커 : 연구개발 투자도 많고, 품종보호권 출원 성과도 좋군요?
 
기자 : 농우는 총 54명의 연구진이 생명공학분야와 국내외 품종연구를 벌이고 있습니다. 특히 이들 중 절반이상이 10년 이상 장기근무자로 연구 연속성을 유지하고 있는 것 또한 장점입니다.
 
핵심기술 개발을 위해 최근 5년간 많게는 22.9%, 적게는 14.2% 등 매출액의 평균 17% 가량을 R&D에 투자했습니다. 매년 67억원~82억원 가량을 연구개발비로 투입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처럼 충성도 높은 연구인력과 신품종 개발 투자는 타사보다 월등한 품종보호출원 성과로 이어졌습니다.
 
25년 간 권리를 보장 받을 수 있는 품종보호출원은 총 132건(2012년 4월말 현재)으로 상위 5개사 평균 77건을 크게 웃돕니다.
 
국내 상위 5개 종자회사가 보유한 품종보호권은 전체 시장의 95%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데요.
 
농우를 제외한 4개사 평균 건수는 63건으로 농우는 이보다도 2배 이상 많은 품종보호권을 획득하고 있습니다.
 
앵커 : 조세혜택도 커 보입니다?
 
기자: 농우바이오는 2010년 7월 회사가 농업법인으로 전환되면서 조세혜택이 본격 시작됐습니다.
 
농업소득세에 대한 법인세 계속 면제와 농업 외 부대사업 소득 법인세 역시 3년간 50% 감면 받습니다.
 
회사 매출의 90%가 농업사업인 종자사업임을 감안하면 법인세 혜택으로 인한 회사 이윤이 상당할 것이란 분석입니다.
 
회사 측은 지난해 세제혜택 금액이 31억 2400여 만원이었으며, 올해 34억여원, 2014년 37억여원 등 해마다 증가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농업 관련 배당소득도 면세 대상으로 전환됐습니다. 정부지원과제 부담비용 또한 기존 5대5에서 2대8로 대폭 줄었습니다.
 
특히 지난 2009년 정부가 발표한 '종자산업육성대책'의 최대 수혜 주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정부 계획이 예정대로 진행될 경우 오는 2020년까지 종자분야 R&D 투자에 모두 1조488억원이 투자될 전망입니다.
 
앵커 : 수출 비중을 높인다구요?..실적은 좀 어떻죠?
 
기자: 앞으로 농우바이오는 수출 및 수입대체용 품종 개발과 고추, 무, 배추와 같은 수출경쟁력을 갖춘 품목 강화로 해외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할 계획입니다.
 
특히, 토마토, 파프리카, 양파, 난, 거베라 등 주력 품목은 아니지만 시장잠재력이 큰 품목의 시장 점유율을 공격적으로 높여갈 예정입니다.
 
지난 2011년 전체 매출 555억여원 대비 27%(150억원)를 차지했던 수출 비중을 오는 2020년까지 70%까지 끌어 올린다는 계획입니다.
 
실제 농우의 수출비중은 해마다 늘어 2004년 10.8%에서 2009년 23.4%로 2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지난해 수출액은 171억원으로 전년 대비 21억원 증가했습니다.
 
앵커 :올해 농우의 매출 어떻게 보시나요?
 
기자 : 농우바이오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555억원)대비 9% 증가한 600억7000만원, 영업이익은 7.1% 늘어난 162억원, 당기순이익은 1.45% 상승한 167억원을 각각 기록했습니다.
 
올해는 국내, 해외 법인에서 실적이 증가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0% 상향 된 매출 목표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보입니다.
 
회사의 올해 예상 매출액은 666억원이며, 영업이익 174억원, 당기순이익 177억원 등입니다.
 
국내는 종자부문(내수+수출)에서 지난해(380억4000만원) 대비 16억6000만원이 증가한 397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여기다 상토(1억4000만원), 비료(5억2000만원) 부문 매출 신장도 전체 매출액 증가에 기여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해마다 실적이 늘고 있는 4개 해외 법인의 경우 1920만 달러 매출 계획에 근접할 것으로 예측되는데요. 이는 지난해(1511만6042달러) 대비 408만3958달러가 증가한 수치입니다.
 
앵커 : 투자 전망 어떻게 보시나요?
 
기자: 투자포인트는 타사와 크게 비교 되는 품종출원 건수, 농업법인 전환에 따른 주주 배당소득세 면제, 정부의 종자사업 장기추진에 따른 혜택 등이 있습니다. 전 세계 식량전쟁이 가시화되면서 이에 따른 수혜도 입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중국과 미국 법인의 매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전략품종 강화에 따른 수출비중이 늘고 있는 것도 눈 여겨 볼 만합니다.
 
특히 자회사인 중국 북경세농종묘유한공사의 성장세 급등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집니다.
 
정부의 종자산업 육성정책 의지도 분명해 보입니다. 다만 종자사업과 관련된 세부 투자 로드 맵이 완벽하지 않아 상당부분 예산이 미 집행된 상황은 다소 부담으로 여겨집니다.
 
그러나 매년 흑자를 내고 있는 내수시장에서의 안정적인 성장 가능성과 함께 해외에서의 양호한 실적 개선 세를 고려할 때 농우바이오에 대해 긍정적 투자대응이 유효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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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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