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마감)8개월 만에 최고치..1140.1원(8.3원↑)

입력 : 2013-04-08 오후 4:13:41
[뉴스토마토 이효정기자] 원·달러 환율이 8개월 만에 1140원을 돌파했다.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2.2원 오른 1134.0원 출발해 전 거래일보다 8.3원 오른 1140.1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해 7월26일 1146.9원을 기록한 이후 8개월여 만에 최고 수준이다.
 
환율이 상승 마감한 것은 북한 리스크가 지속되면서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들 달러 매수세에 나선 영향으로 풀이된다.
 
북한이 지난 5일 평양 주재 외교관들에게 철수를 권고한 가운데 미국과 일본이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미사일 방어 태세 등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함에 따라 시장 참가자들의 불안감이 가중됐다.
 
이에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3730억원이 넘는 주식을 순매도하고 역송금 수요가 유입되면서 환율 상승압력으로 작용했다.
 
 
<원·달러 환율 일별 변동추이>
  
이날 원·달러 환율은 2.2원 오른 1134.0원 출발해 북한 리스크 부각에 따른 역외 매수와 역송금 수요로 환율은 상승폭을 키웠다.
 
이후 1140원대를 앞두고 수출업체의 고점 네고(달러 매도)물량이 유입되면서 원·달러 환율은 수급공방이 이어지며 좁은 움직임을 보였다.
 
오후 들어 원·달러 환율은 외국인 역송금 수요가 재차 유입돼 상승폭을 확대한 끝에 결국 전 거래일보다 8.3원 오른 1140.1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소병화 유진투자선물 연구원은 “연일 계속되는 대북 리스크로 인해 시장 참가자들의 불안감이 가중돼 증시에서 외국인 자금이탈이 이어지고 있다”며 “월초라 수출업체의 네고물량 또한 많지 않은 가운데 코스피에서 1900원선이 뚫린다면 환율은 더 오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소 연구원은 “북한리스크가 지속됨에 따라 당분간 외국인 역송금 수요 등 상승요인이 우위에 있는 상황”이라며 “다만 이번주 예정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 결정과 정부의 시장 활성화 관련 정책 등에 따라 환율 오름세는 다소 진정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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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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