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효정기자] 원·달러 환율이 상승 출발했다.
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전 9시 32분 현재 전거래일 종가 대비 4.9원(0.44%) 오른 1136.7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2.2원 오른 1134.0원 출발해 1130원대 중후반에서 등락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상승 출발한 것은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 5일 북한 외무성 전쟁이 발생할 경우 외교관과 국제기구 직원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고 철수 권고에 나섰고, 청와대가 10일 전후로 미사일 발사가 일어날 수 있다고 발언함에 따라 북한 리스크가 재차 부각됐다.
북한에 대한 긴장감이 지속되는 가운데 배상 시즌이 겹쳐 외국인 배당금 역송금 수요가 유입되고 증시에서 외국인 자금 이탈이 계속되고 있는 점도 환율 상승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여기에 일본은행의 공격적인 양적완화 정책발표 이후 달러·엔 환율이 최고치인 98대로 올라서는 등 엔화약세 추세가 탄력을 받으면서 환율은 레벨을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홍석찬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외국인 주식, 채권 순매도와 같은 수급적인 요인과 함께 북한 도발 가능성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며 “원·달러 환율은 달러·엔 흐름과 같은 대외 변수에도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홍 연구원은 “다만 달러화 급등시 외환 당국이 달러 매도 개입과 같은 시장 안정화 조치를 내놓을 가능성도 있어 당국 개입 동향도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