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데일리)달러 약세..국제유가·금 값 동반 '상승'

입력 : 2013-04-10 오전 8:26:03
[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국제 유가는 달러화 약세에 힘입어 상승했다. 금 값 역시 미국 양적완화(QE) 지속에 대한 기대감에 오름세를 기록했다.
 
9일(현지시간)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전 거래일 대비 0.9% 오른 배럴당 94.2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반면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5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1.5% 상승한 배럴당 106.2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유로화의 숏커버링(매도 후 재매수) 물량이 유입돼며 미국 달러화가 유로화에 비해 약세를 나타난 점이 유가 상승을 지지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더불어 이란과 강대국 간의 핵협상이 결렬돼 중동산 원유 공급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 역시 유가를 끌어올렸다.
 
빌 바루치 리트레이더닷컴 스트래지스트는 "이날 달러 약세가 시장을 이끌었다"며 "유가는 91.84달러 밑에서 신저점을 만들지 않은 채 다시 상승 모멘텀을 회복했다"고 진단했다.
 
주요 곡물 가격은 혼조 양상을 보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옥수수 5월 인도분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7% 상승한 부셸당 6.442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밀 5월 인도분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0.5% 내린 부셸당 7.0875달러를 기록했다.
 
곡물 시장은 다음날 있을 미국 농무부(USDA)의 월간 수급보고서 전망 발표를 앞두고 혼조세를 보였다. 옥수수 가격은 기후 악화로 미국 내 옥수수 수확이 지연될 수도 있다는 전망에 오름세를 기록했다.
 
금값은 상승했다. 전일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양적완화 정책을 당분간 지속할 수 있다는 의지를 시사함에 따라 인플레 헤지수단인 금 매수세가 유입됐기 때문이다.
 
6월 인도분 금값은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전 거래일 대비 0.9% 상승해 온스당 1586.7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5월 인도분 구리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2.1% 상승한 파운드당 3.4415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국제 원자재 가격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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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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