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K-POP에서 시작된 한류열풍이 유통산업으로 확대되며 온라인 수출이 더욱 활성화된 가운데, 미국을 넘어 러시아, 브라질, 카자흐스탄 등 제3세계 국가 수출 물량이 대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이베이코리아가 지난해 한 해 동안 국내에서 수출된 상품의 성장률 및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러시아, 카자흐스탄, 우크라이나를 비롯해 브라질, 칠레, 아르헨티나 등 남미국가에서 강한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전체 수출국가 중 북유럽, 러시아, 남아메리카 등 소위 '제3세계' 국가 판매량이 전체의 30%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 중 수교 50주년을 맞은 아르헨티나가 전년 대비 155% 증가하며 급성장했다. 육아용품이 840% 가량 큰 폭으로 늘어나며 상승세를 이끌었고, 핸드폰 및 아이폰·갤럭시 스마트폰용 케이스 등 액세서리가 430% 가량 늘었다. 컴퓨터(270%), 스타캘린더 등 수집상품(190%)도 강세를 보였다.
아르헨티나에 이어 러시아(151%)가 근소한 차이로 뒤를 이었으며 이스라엘(74%), 스웨덴(74%), 캐나다(64%) 등에서도 수출이 늘었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카자흐스탄은 한국 패션, 화장품의 인기가 가장 많은 지역으로 특히 카자흐스탄과 러시아에서는 국내 로드샵 브랜드의 중저가 화장품이 인기품목으로 떠오르며 헬스·뷰티상품 판매량이 각각 477%, 403% 증가했다.
국산차 수출이 두드러진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자동차 부품이 150% 이상 늘었다. 제조업이 발달돼 있지 않아 공산품 수입이 많은 호주에서도 외장하드, 스피커 등 컴퓨터용품 판매량이 많았다.
이처럼 제 3세계 국가로의 수출이 확대된 것은 온라인 판매자들이 한류열풍에 힘입어 수출 타깃 국가를 전 세계로 확대한 데 힘입은 것으로, 수출 품목이 다양해지고 제품의 질적인 발전이 향상됐기 때문이다.
나영호 이베이코리아 국가간거래담당 상무는 "전 세계적으로 한국 제품의 우수성이 인정을 받으면서 한류스타상품 외에도 화장품, 육아용품, 자동차 등 유통 전반적으로 한국 상품의 수출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다"며 "미국을 넘어 유럽, 남미, 동남아까지 국산 상품의 수출 증가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