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몰, 춘곤증 쫓는 이색상품 인기

입력 : 2013-04-05 오후 3:10:44
[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봄이 오면서 춘곤증으로 인한 교통사고 발생이 잦아지고 있다.
 
교통기후환경연구소에 따르면 최근 1년간 교통사고를 계절별로 분석한 결과 봄철 졸음운전 사고는 전체의 27%나 된다. 특히 점심을 먹은 뒤 졸음이 몰려오는 오후 2시에서 4시 사이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면이 부족한 상태에서 운전을 하면 도로상 위험요소와 속도 감지가 어려워 사고가 발생률이 높아지게 마련이다.
 
이에 따라 최근 운전자들 사이에서 춘곤증 방지 상품들이 인기다. 주로 차안에서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들이 선호되고 있으며, 이색 아이디어 상품들도 속속 출시되고 있다.
 
5일 온라인몰업계에 따르면 옥션에서는 지난 3월 졸음을 쫓는데 유용한 껌, 캔디 등의 판매량이 전월 대비 80% 가량 증가했다.
 
같은 기간 지마켓에서는 아로마방향제가 85%, 껌·엿 상품이 50% 늘었고 11번가에서는 졸음방지 티슈, 안마기 등 춘곤증 관련 제품 판매량이 40% 증가했다.
 
특히 허브, 민트 등 졸음을 쫓을 수 있는 성분이 포함된 '졸음 껌'이 가장 많은 판매를 보였으며, 차량에 보관이 편리한 통 형태의 제품을 찾는 수요가 많았다.
◇‘졸음 방지 경보기’는 귀에 걸어 둔 상태로 조금만 고개를 숙이면 각도에 따라 센서가 감지돼 경보기가 울려 잠을 쫒아준다. (사진제공=11번가)
 
이와 함께 옥션에서는 대표적인 졸음 방지 상품인 '졸음 방지 경보기'도 판매량이 25%나 증가했다.
 
귀에 걸어 둔 상태로 조금만 고개를 숙이면 각도에 따라 센서가 감지돼 경보기가 울려 잠을 쫒아주는 아이디어 상품이다. 가격도 1000원대로 저렴해 찾는 이들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졸음 방지 패치·스틱'도 판매량이 급증했다. 눈 아래 인중 등 민감한 부분에 제품을 부착하면 시원함을 느끼게 해주는 민트, 쿨 성분 등이 졸음을 쫓아준다. 1만원 안팎의 가격대로 기분 전환 효과까지 볼 수 있어 인기다.
 
◇‘진동 방석’은 가운데 솟아 있는 부분에서 20초 간격으로 진동이 울려 졸음을 쫓아 준다. (사진제공=옥션)
이색 상품들도 등장했다. 5만원대의 '진동 방석'은 가운데 솟아 있는 부분에서 20초 간격으로 진동이 울려 졸음을 쫓아 준다.
 
하복부, 골반 운동효과도 있어 장시간 운전으로 잠과 운동이 부족한 이들에게 더욱 적합하다.
 
10~20만원대 '목걸이 공기청정기'는 목에 걸어 사용하는 휴대용 공기청정기다. 뇌에 산소가 부족해 생기는 식사 후 졸음에 효과적인 제품으로, 자연 정화원리를 적용시킨 신기술이 음이온을 방출해 신선한 공기를 제공한다. 별도로 청소를 하지 않아도 되며, 57g 정도의 가벼운 무게로 장시간 목에 걸어 사용해도 부담이 없다.
 
졸음을 쫓기 위해서는 간단한 스트레칭과 운동도 큰 도움이 된다. 이에 따라 차안에서 간편하게 사용 가능한 운동 용품을 찾는 수요도 늘고 있다.
 
'휴대용 악력기'는 지압 돌기가 손에 자극을 주어 혈액 순환과 피로회복에 도움을 준다. 장시간 운전으로 인한 손목 운동에도 효과적이며, 1만원 이내의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지압 로프'는 짧은 줄넘기 형태로 양손잡이를 잡고 스트레칭을 하면 뭉친 어깨 등을 효과적으로 풀어준다. 손잡이 부분의 돌기가 지압 효과가 있어 잠을 쫓는데 도움이 된다.
 
옥션 임학진 푸드팀장은 "최근 빈번하게 발생되는 춘곤증 교통사고에 대비해 운전자들이 졸음을 방지해 주는 다양한 상품을 찾고 있다"며 "사람마다 성향이 다르기 때문에 운전자 스스로가 본인에게 적합한 졸음 방지 상품을 선택해 안전운전을 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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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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