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는 11일 4.24 재보선 서월 노원병에 출마한 김지선 진보정의당 후보 출정식에 참석해 김 후보 지지연설을 가졌다.
표 전 교수는 이날 김 후보 등과 유세차량에 올라 "소위 말해서 저는 보수를 주장한다"며 "제가 보수가 아니라는 분도 많이 계신데,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표 전 교수는 "보수는 제가 알고 있기로는 그 사회의 전통적인 이념과 가치, 문화, 관행을 지키고자 하는 사람들"이라면서 "제가 믿고 지키고자 하는 가치는 대한민국 5000년 역사, 그리고 우리가 일제에 침탈당했을 때 항일독립투쟁을 하던 그 정신, 독재에 짓밟혔을 때 민주주의를 부르짖던 민주화 정신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것을 잇는 수많은 합리적인 보수들의 대표로 저는 이 자리에 섰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대한민국이든 어디든 보수와 진보가 건전하게 함께 공존해야 한다"면서 "서로를 존중하면서 경쟁해야 한다. 그래야 어느 한 쪽이 너무 강해지지 않고, 부패하지 않고, 고인 물처럼 썩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대한민국의 보수, 너무 강하다. 그런데 진보는 아직까지 제 뜻을 펼치지도 못하고 있다고 저는 감히 말한다. 대한민국 진보의 상징, 노회찬 전 의원을 존경해 왔고, 의원직을 박탈당한 판결에 저는 분노했다. 그래서 공개적으로 노 전 의원을 지지했고, 그것이 오늘 제가 온 이유"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표 전 교수는 "저는 오래 전부터 가정폭력, 성폭력, 아동학대 3가지 범죄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연구해왔다. 또 소리 높여 법과 제도의 개선을 외쳐왔다"면서 "그런데 저보다 먼저 여성의 전화를 창립하시면서 가정폭력과 여성폭력 피해자분들 옆에서 늘 일해주신 분이 바로 김지선 후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제가 알기로는 이곳 노원병에 대단한 거물 정치인이 오셨다고 들었다. 누구라고 지칭하지는 않겠다"면서 안철수 무소속 후보를 언급한 뒤 "과연 노원병 상계동 주민들과 함께 더불어 이곳 생활에 있어서의 문제를 파악하고 해결하실 분인지는 커다란 의문을 갖는다"며 김 후보 지지를 부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