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국제 유가는 수요 감소 전망에 나흘만에 하락했다. 반면 금 선물은 달러 약세에 힘입어 소폭 상승했다.
11일(현지시간)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전 거래일 대비 1.2% 내린 배럴당 93.51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5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도 1.4% 하락한 배럴당 104.2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세계 원유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시장에 악재가 된 것으로 풀이된다.
IEA는 유럽 경기 부진을 이유로 일일 평균 세계 원유 수요 전망치를 기존의 82만배럴에서 79만5000배럴으로 3% 가량 하향조정했다. 전날 석유수출기구(OPEC) 역시 원유 수요 전망을 0.9% 낮춘 바 있다.
해리 칠링기리언 BNP파리바 원자재시장 전략부문 대표는 "IEA 발표가 시장에 큰 실망감을 줬다"며 "사흘째 상승세를 보이던 유가가 하락반전했다"고 말했다.
주요 곡물 가격은 일제히 상승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옥수수 5월 인도분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0.35% 상승한 부셸당 6.512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밀 5월 인도분 가격도 전 거래일 대비 0.14% 오른 부셸당 6.9775달러를 기록했다.
곡물 수출이 증가했다는 전날 미국 농무부(USDA) 발표가 여전히 시장에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사료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이날 옥수수 가격 상승을 지지했다.
금값은 달러 약세가 상승을 지지했다. 이 밖에 키프로스가 자금조달을 위한 금 매각설을 부인한 점 역시 이날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아담 클롭펜스테인 아처파이낸셜서비스 스트래지스트는 "달러 가치 하락 때문에 금 매입세가 활발해지고 있다"며 "키프로스가 금 매각 계획을 부정한 점도 시장에 호재가 됐다"고 진단했다.
6월 인도분 금값은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전 거래일 대비 0.39% 상승해 온스당 1564.9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5월 인도분 구리가격도 전 거래일 대비 0.45% 오른 파운드당 3.4335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국제 원자재 가격동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