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유럽증시가 12일(현지시간) 하락 출발했다.
유럽연합(EU)재무장관 회의와 미국 소매 판매 지표 발표 등을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유럽증시에서 영국 FTSE100지수는 22.95포인트(0.4%) 내린 6393.16에 거래를 시작했다. 독일의 DAX지수는 39.45포인트(0.5%) 내린 7832.19에, 프랑스 CAC40지수는 7.89(0.2%) 밀린 3767.77로 출발했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이날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열리는 EU재무장관 회의에 쏠려있다.
이번 회의에서는 키프로스 구제금융 합의 후 세부 조건에 대한 논의와 포르투갈과 아일랜드 구제금융 상환기간 연장 여부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키프로스 사태와 관련 구제금융 비용이 당초 예상했던 170억유로에서 230억유로로 확대될 것이란 전망은 시장에 다소 부담이 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늘어나는 구제금융 비용 대부분을 10만유로 이상 고액 예금자와 채권보유자가 부담하게 될 것이라며 예금 손실감내비율이 60%에 이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미국에서 발표되는 소매지표와 함께 JP모건, 웰스 파고 등 주요 금융주의 실적 역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호주 시드니에 소재한 퍼페추얼 인베스트먼트의 매튜 쉐우드 투자전략부문 이사는 "주식시장 랠리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실적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영국에서는 슈라이어 제약과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이 각각 0.6%, 0.2% 오르는 등 제약주 흐름이 양호하다.
프랑스 증시에서는 전반적으로 부진한 가운데 악사와 소시에네제네랄이 1%넘게 내리고 있으며 자동차 기업 푸조 역시 부진한 흐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