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리스크 우려에도 코스닥 부흥 지속될까

입력 : 2013-04-12 오후 5:29:46
[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코스닥 지수가 정책 기대감과 대북리스크에 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모습이다.
 
새정부 출범이후 기대감을 높였던 코스닥 지수가 이달들어 불거진 북한발 우려속에 하락세를 면치 못하며 시장에 부족한 체질을 여실히 드러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2.89포인트 오른 547.19를 기록하며 북한 미사일 우려에도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북한발 우려감이 한 차례 지나가며 낙폭과대주에 대한 기대감이 투심을 자극했기 때문이다.
 
올초 501.61로 개장했던 코스닥 지수는 2월들어 꾸준한 상승세를 기록하며 지난달 중순에는 550선을 돌파하며 3년만에 최고가를 기록, 또 한번의 기대감을 높였다.
 
이전과 달리 외국인과 기관이 연일 순매수세를 보이며 정책 기대감에 따른 행보에 나섰기 때문이다.
 
하지만, 코스닥 지수는 이달 들어 북한의 강경 행보 속에 하락세로 돌아섰고 미사일 발사일로 예정됐던 10일을 하루 앞둔 9일까지 월초대비 27포인트나 하락한 528.15로 크게 떨어졌다.
 
아직 우려가 여전하지만 실제 무력도발로 이어지진 않을 것이란 안도속에 매도세에 나섰던 외국인들도 매수세로 복귀하며 또 한번 오름세가 나타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는 북한발 대북 리스크가 이전과 다른 양상이긴 하지만, 이전 학습효과에 따른 시장의 내성이 마련됐고 기준금리 동결에도 총액한도대출 확대 등 중소기업의 사업영역에 대한 환경이 이전과 달라진 점이 기대감을 높였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지기호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연기금을 비롯한 기관에서 본격적인 수급 확대에 나서며 코스닥 상승세를 견인했다"면서도 "단기적 상승폭은 이전 낙폭을 회복하는 550선 수준에 그친 이후 차익매물이 나오며 횡보장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 연구원은 "회복수준을 뛰어넘기 위해선 이후 더 큰 모멘텀이 이어져야 한다"며 "점진적으로 우상향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승훈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의 상승세는 부진을 면치못하고 있는 코스피의 대안적 성격이 크다"고 진단했다.
 
GS(078930)실적 쇼크나 대형주 중심의 불안감이 여전한 상황에서 중소형주에 대한 접근이 몰렸기 때문이란 것이다.
 
반면, 오 연구원은 "이번주 초반 하락세를 보인 것처럼 코스닥의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선 코스피가 1900선 초반에서 지지선을 마련하고 안정되어야 할 것"이라며 "삼성전자(005930) 등 이익안정성이 높은 쪽의 방어막을 형성할 경우, 꾸준한 탄력을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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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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