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터뷰)커지는 환율 변동성..시장 전략은?

입력 : 2013-04-15 오전 7:57:56
[뉴스토마토 김혜실 기자] 앵커 : 환율 변동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연초만 해도 원화 강세로 우려가 컸는데요. 이제는 원화 약세가 걱정입니다. 오늘 마켓인터뷰 시간에 환율 문제 전반적으로 김혜실 기자와 정리해봅니다.
 
김 기자, 우선 금요일 환율 마감상황부터 살펴주시죠.
 
기자 : 지난주 서울외환시장은 북한발 리스크가 다소 잠잠해진 가운데 외국인 주식 매수에 코스피가 강세를 보이면서 원달러 환율이 사흘 연속 하락했고요. 마지막 거래일인 금요일에는 보합권에서 마감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1129원10전으로 마감한 상황입니다.
 
앵커 : 최근 환율시장은 하루에도 변동폭이 큰데요. 왜 그렇습니까.
 
기자 : 지난주 상황만 보면요. 북한의 미사일 발사 임박 소식에 환율이 고점을 높였습니다. 북한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최고조에 달하면서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고요.
 
반면 일본의 공격적인 양적완화 정책과 미국도 양적 완화 기조를 지속할 것이라는 기대에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부각되며환율 하락 모멘텀으로 작용했습니다. 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시장의 기대와 달리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로 하면서 환율 하락 압력을 가중시켰습니다.
 
앵커 : 최근 엔달러 환율이 치솟으면서 우리 환율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는데요. 엔달러 환율은 어떻습니까.
 
기자 : 일본은행(BOJ)이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을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거듭 밝히면서 엔화가 주요 통화에 대해 약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구로다 총재가 경기부양책 지속 의지를 밝혀 엔화 가치가 추가로 하락할 전망인데요.
 
지난주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장중 99.88엔까지 오르며 지난 2009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100엔을 코앞에 두고 있는 겁니다. 유로엔 환율도 130엔을 넘어섰습니다.
 
특히 엔원화 환율이 지난 2008년 9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는데요. 엔원화 환율은 100엔당 1131원대까지 떨어지면서 4년7개월여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최근 환율 움직임 분석과 전망 대신경제연구소 홍석찬 연구원께서 정리해주셨습니다. 보시죠.
 
앵커 : 북한 리스크가 정점에 달했다는 인식과 엔화 하락 속도 약화로 상승폭을 되돌렸다고 분석하셨습니다.
 
연초만 해도 원화 강세가 우려됐었지 않습니까.
 
기자 : 원달러 환율이 1000원대로 하락하면서 우려가 컸었습니다. 마지노선까지 환율이 떨어지면서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 기업들이 어려운 상황이 지속됐었는데요. 선진국의 통화완화 정책이 지속되면서 환율이 완만한 하락세를 나타내자 정부 개입에 대한 논의까지 나올 정도였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말부터 꾸준히 하락하기 시작했는데요. 지난해 하반기 들어서는 본격적으로 원화 강세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선진국이 경쟁적으로 통화정책 완화에 나선데다 상대적으로 우리 경제의 기초체력이 강화되면섭니다. 유럽과 미국, 일본 등이 돈을 풀면서 지난 10월 원달러 환율은 연이어 전저점을 갈아치웠습니다. 결국 심리적 지지선으로 여겨지던 1100원선까지 내주며 우려를 키웠습니다.
 
연초까지만 해도 원화 강세에 대한 우려가 컸는데 최근 환율이 급하게 오르면서 이제는 원화 약세 우려가 불거집니다. 환율의 적정 범위는 어느 정도일까요. 대신경제연구소 홍석찬 연구원 의견 들어보시죠.
 
앵커 : 원달러 적정 환율은 1040원선으로 보셨고요. 당분간 1100원선에서 하단 지지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하셨습니다.
 
이처럼 한국 경제가 환율 변동에 민감한 이유는 뭡니까.
 
기자 : 아무래도 높은 수출 의존도 때문이겠죠. 하지만 좀 과도하다는 의견들도 나옵니다. 원화가 강세를 보이면 수출 기업들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이 너무 크게 부각되는 겁니다. 수출여건이 나빠지는 반면 수입에서는 원화강세의 이득을 보게 되는데 부정적인 면만 강조된다는 겁니다.
 
또 원화가 최근 약세로 돌아섰음에도 불구하고 엔달러 환율이 100엔선에 육박하자 우리 기업들의 상대적 환율 피해를 우려하고 있습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엔달러 환율이 100엔까지 오르면 우리나라 수출이 3.4% 감소한다는 분석까지 내놨는데요. 이처럼 한국 경제가 환율변동에 민감한 이유, 대신경제연구소 홍석찬 연구원께서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셨습니다.
 
앵커 : 우리 경제가 수출위주의 소규모 개방경제이기 때문이라고 하셨군요.
 
우려가 커지지만 우리 금융당국은 환율에 개입하지 않고 있는데요.
 
기자 : 심지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시장 예상을 뒤엎고 금리를 동결했죠. 국내 통화정책의 방향에 대한 신중한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는데요. 환율을 고려한 정부의 통화정책 방향 어떻게 보십니까. 들어보시죠.
 
기자 : 기준금리 인하는 대외 금리차를 축소시켜 환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지만 엔화 약세 대응책으로 볼 수도 있다고 하셨습니다. 이번에는 동결됐지만 향후 금리 방향은 지켜봐야겠습니다.
 
이제 환율 변동에 따른 주식시장 영향 살펴봐야 할 텐데요. 환율 전망에 따른 외국인 매매 방향성과 시장 투자전략 홍석찬 연구원께 이어서 들어봅니다.
 
기자 : 금리 동결 이후 환율 하락 추세 전환시 환차익 메리트 부각될 것으로 보셨습니다. 향후에는 북한 리스크 해소될지 여부에 주목해야 겠고요. 달러엔 환율이 100엔선을 돌파할 지 여부도 관심있게 보셔야겠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김혜실 기자
김혜실기자의 다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