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인재상, '창의성'에서 '도전정신'으로

입력 : 2013-04-15 오후 3:42:26
[뉴스토마토 곽보연기자] 국내 100대 기업의 인재상이 5년 전 '창의성'에서 올해 '도전정신'으로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5일 국내 매출액 상위 100대 기업의 인재상을 분석한 결과, 88개 업체가 '도전정신'을 최우선 가치로 꼽았다고 밝혔다. 5년 전인 2008년 같은 조사에서 최우선 가치로 선정됐던 '창의성'은 4위로 밀려났다.
 
 
100대 기업이 홈페이지에 공표한 인재상을 분석해 도출된 이번 조사에서 2008년 두 번째 덕목으로 꼽혔던 '전문성은' 세 번째로 한계단 밀려났으며, 여덟 번째 덕목으로 꼽혔던 '주인의식'은 두 번째 덕목으로 수직상승했다.
 
대한상의는 "이전에는 기업들이 신기술 개발과 신사업 진출에 기여할 수 있는 창의적인 인재를 원했다"며 "하지만 최근에는 글로벌 저성장과 내수침체 장기화로 강한 도전정신과 주인의식으로 신시장 개척에 적극 나설 수 있는 인재를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업종별로 바라보는 인재상에도 차이가 드러났다. 운수업과 제조업은 모두 도전정신(각각 100%와 92.3%)을 최우선 가치로 꼽은 반면 금융·보험업은 '전문성'(90.5%)을, 도소매업은 '주인의식'(90.9%)을 핵심역량으로 꼽았다.
 
상의는 이 같은 조사 결과에 대해 "제조업의 경우 하드웨어 차별화의 어려움과 글로벌 경쟁심화로 신시장 창출이 중요해졌다"며 "운수업 또한 저운임, 유가상승, 화물수요 상승 등 여러 불안 요인을 이겨낼 적극적 인재가 필요해졌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박종갑 대한상의 상무는 "계속되는 경기불황을 타개하기 위해 기업들은 온실 속 화초와 같은 유약한 인재보다는 도전정신과 주인의식으로 무장된 인재를 더욱 선호하게 됐다"며 "스펙 대신 인성과 실무능력을 중시하는 채용문화가 확산되고 있는 만큼 청년 구직자들은 취업하고자 하는 회사의 핵심가치를 파악하고 이에 맞는 우수인재가 되기 위해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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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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