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위메프 “영업현금흐름 플러스 전환..수익개선 박차”

입력 : 2013-04-15 오후 3:55:31
[뉴스토마토 최용식기자] 소셜커머스 기업 티켓몬스터와 위메프의 지난해 성적표가 공개됐다. 이들은 각각 834억원, 79억원 당기순손실을 냈는데 이는 높은 고정비용과 일시적 비용계상 문제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티켓몬스터는 2012년 매출액 815억원, 영업손실 817억원, 당기순손실 83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250% 증가한 반면 적자폭은 확대됐다.
 
◇ 티켓몬스터 사옥 입구
 
실적악화 요인으로는 우선 노동집약적 사업모델 때문에 정기적으로 나가는 비용이 높게 형성됐다는 점을 들 수 있다. 1358억원에 달하는 판관비 중에서 직원급여, 퇴직급여, 복리후생비, 부동산 임차료 등 고정비용이 600억원에 육박한다.
 
특히 주식보상비용 428억원을 계상했다는 점이 회계상 재무악화를 부른 결정적 이유다. 2011년 모회사 리빙소셜은 티켓몬스터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자기주식을 경영진에 부여했는데 그 보상비용이 1251억원에 이른다.
 
티켓몬스터는 이 항목에 임직원에게 지급한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을 추가해 일부를 무형자산화하고, 나머지를 여러 차례에 걸쳐 처리하고 있다. 지난해 계상한 주식보상비용이 428억원인 셈이다.
 
광고선전비와 판매촉진비는 180억원이었다. 2011년 320억원이었던 것에 비하면 크게 줄어든 셈인데 보수적인 광고집행과 효율 중시의 마케팅 기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현재 티켓몬스터의 미처리결손금은 1529억원에 이르러 완전자본잠식에 도달한 상태다. 회사측은 “중요하게 볼 것은 2012년 영업현금흐름이 마이너스에서 플러스로 전환했다는 점”며 “이제는 늘어난 현금창출 능력을 기반으로 재무 건전성을 강화할 단계”라고 밝혔다.
 
최근 모회사 리빙소셜이 1200억원을 투자받고 3월 기준으로 흑자로 돌아서는 등 외부상황도 좋다는 설명이다.
  
◇ 티켓몬스터와 위메프의 요약 제무재표
 
위메프의 지난해 실적은 매출 231억원, 영업손실 70억원, 당기순손실 79억원이었다. 매출은 2배 가까이 늘어난 반면 나머지는 적자폭이 크게 축소됐다.
 
이는 사업전략 측면에서 성장성 확보보다 수익성 개선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즉 경쟁사 대비 적은 인원수를 유지하고, 광고집행 및 프로모션 진행을 최소화했던 것이다. 판관비는 164억원 남짓했다.
 
위메프 역시 티켓몬스터와 마찬가지로 현재 완전자본잠식 상태이나 영업현금흐름이 마이너스에서 플러스로 돌아섰다.
 
회사측은 “영업활동이 궤도에 올라 증자를 하지 않아도 충분히 결손금을 해소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최근 100억원 차입을 통해 자금을 마련했다”며 “앞으로 성장성과 수익성 개선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 위메프 사옥 전경
 
한편 쿠팡은 운영업체 포워드벤처스가 미국 소재의 유한회사라 실적을 공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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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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