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한승기자] KT가 모로코 통신사 인수를 포기했다.
KT(030200)는 15일 한국거래소의 조회공시 요구에 대한 답변으로 "아프리카 모로코의 통신사업자인 마록텔레콤(Maroc Telecom) 인수를 위한 입찰에 참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추후 상황에 따라 사업협력 등 다각적인 형태의 투자 검토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KT 관계자는 이번 인수 중단에 대해 "1대 주주 참여를 위한 경쟁 입찰에는 참여 안 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마록텔레콤의 시가와 KT가 입찰하려는 금액의 차이가 커 입찰 경쟁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공시에서 다각적인 투자 검토는 가능하다고 밝힌 만큼 향후 사업 협력이나 기술 전수 등은 이뤄질 수 있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마록텔레콤은 프랑스 미디어그룹 비방디가 보유한 모로코의 최대 통신사로 가입자만 1억명에 육박한다.
KT는 지난해 12월 모로코 마록텔레콤의 지분 인수를 위해 주식 인수 예비 입찰의향서를 제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