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유미기자] 지난 1년간 코스닥 소속부 정기 선정 결과를 살펴본 결과 우량기업부 소속 종목은 줄어 들고, 이 보다 한 단계 낮은 등급의 벤처기업부 소속 종목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1년에 한번 정기 선정을 하는 제도적 특성으로 인해 소속 종목의 변동은 제한적이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우량기업부 소속종목은 213개로 지난해 5월 2일 기준 227개에 비해 14개 줄어들었다.
벤처기업부 소속종목은 같은기간 13개 늘어난 318개였고, 중견기업부는 1개 줄어든 387개였다. 신성장기업부는 8개에서 10개로 늘어났다.
<자료=한국거래소>
◇우량기업부 소속종목 14개 감소, 벤처기업부 소속종목 13개 증가
우량기업부에서 중견기업부나 벤처기업부로 강등된 기업중 대다수는 수시선정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했다. 코스닥 프리미어지수에 편입되면 수시로 우량기업부로 등록되는데, 프리미어지수에서 제외되면 우량기업부에서도 빠져나오게 된다.
정기 선정 요건을 충족한 우량기업의 변동 폭이 적었다. 우량기업부의 정기 심사는 매년 4월 말, 감사보고서를 바탕으로 기업규모와 재무요건을 고려해 결정한다.
거래소 관계자는 “실적를 바탕으로 한 우량기업부 선정은 1년에 한번 있기 때문에 코스피 시장으로의 이전상장을 위해 자진 상장폐지하거나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경우에나 변동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우량기업부에서 강등된 기업 중에는 선정 1년만에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기업이 있었다. 유비벨록스는 사외이사 수가 기준에 미치지 못하면서 지난 4월 1일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다.
또 벤처기업부 소속종목은 13개 증가했다. 벤처기업부는 정기 선정 이외에도 히든챔피언으로 구성되거나 녹색인증, 이노비즈인증을 획득한 경우 수시로 등록될 수 있다.
◇코스닥 소속부..투자자에게 도움 되나?
다만 코스닥 소속부제가 도입된 지 2년이 지난 이후에도 증권가에서는 실제 투자자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지 않다고 평가했다.
한 스몰캡 담당 연구원은 “코스닥 기업을 평가할 때 코스닥 소속부를 특별히 고려하지 않는다”며 “코스닥 시장의 투자자들은 위험선호적 성격을 띄기 때문에 우량기업부와 중견기업부의 구분이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반면 거래소 관계자는 “코스닥 소속부는 코스닥 시장의 우량기업이 부실기업과 동등하게 취급되는 추세를 막기 위한 제도”라며 “업종 만으로 알수없는 종목의 대략적인 재무 상황 등을 알 수 있는 정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