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효정기자] 원·달러 환율이 하락했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3.5원 오른 1124.0원 출발해 전 거래일보다 5.3원 내린 1115.2원에 장을 마쳤다.
삼성중공업이 15일 LNG선 2척을 4623억 원에 수주한데 이어 16일 컨테이너선 7척을 6429억 규모를 수주하고 현대중공업 또한 2440억원 규모의 건설장비 수주함에 따라 환헷지 통한 달러 선물환 매도 물량이 대거 유입됐다.
미국 재무부가 환율보고서를 통해 엔화 약세에 대한 우려를 표하면서 심리적으로 매수개입이 제한됐고 은행권의 롱스탑(손절 매도) 물량이 유입되면서 환율은 하락압력을 받았다.
다만 외국인 배당금 역송금 수요가 유입되고 북한 리스크가 잠재돼 있어 추가 하락은 제한됐다.
<원·달러 환율 일별 변동추이>
이날 원·달러 환율은 3.5원 오른 1124.0원 출발해 장 초반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들의 달러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승했다. 이후 수출업체의 고점 네고물량이 유입돼 레벨을 낮춘 뒤 좁은 움직임을 이어나갔다.
오후 들어 원·달러 환율은 네고물량과 롱스탑 물량이 재차 유입되며 낙폭을 확대해 1120원선을 하향 돌파한 끝에 결국 전 거래일보다 5.3원 내린 1115.2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 부진 및 북한 리스크 등 지지력을 제공하는 요인이 있었지만 중공업체의 수주 성공으로 인한 장중에 물량 부담이 많았다"며 "아직 북한 리스크가 아직 남아있는 상태고 원자재 가격 또한 급락하고 있어 1110원대에서 지지력을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