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미국 채권시장이 나흘만에 조정을 보였다. 경제지표가 예상을 웃돈데다 증시가 강세로 전환하면서 안전자산에 대한 투자매력이 떨어진 것이다.
16일(현지시간) 뉴욕 채권시장에서 미 10년만이 국채 수익률은 전일대비 0.04%포인트 오른(가격 하락) 1.72%을 기록했다.
3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일대비 0.05%포인트 오른 2.91%을, 5년만이 국채수익률은 0.03%포인트 오른 0.70%으로 집계됐다.
주택 및 산업생산 지표가 예상을 크게 웃돌았고 다우지수가 1%넘게 오르면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약화됐다.
지난 3월 주택착공건수는 104만건을 기록, 전문가 예상치인 93만건을 크게 웃돌았다.
이날 발표된 산업생산이 전월대비 0.4% 증가해 예상치인 0.2%를 상회했다는 소식도 채권가격 하락에 일조했다.
여기에 옐런 연방준비제도(Fed)부의장이 일부 채권시장의 과열이 우려된다고 언급한 점도 채권시장에 찬물을 끼얹었다는 분석이다.
이언 린젠 CRT캐피탈 그룹 LLC 채권 전략가는 "미 채권시장이 주식 등 위험자산 시장의 흐름에 따라 연동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증시로의 자금 이동이 채권에 대한 매수세를 주춤하게 했다"고 말했다.
한편, 유럽에서도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줄면서 독일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이 전일대비 0.03%포인트 오른 1.28%을 기록했다.
반면 이탈리아와 포르투갈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4.31%, 6.10%로 전일대비 각각 0.03%포인트, 0.15%포인트 내렸다.
스페인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일과 같은 4.73%을 기록했으며 그리스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11.35%로 0.03%포인트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