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허준식기자] 한국투자증권은 글로벌 경제에서 미국과 중국의 역할이 변화하고 있어 향후 우리 정부의 정책은 수출과 제조업 중심이었던 성장 구도를 벗어나 내수와 서비스업이 균형을 찾는 방향으로 전개될 것으로 17일 예상했다.
전민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이 소비하고 중국은 미국에 수출하고 한국이 중국에 중간재를 공급하는 방식의 공급 사슬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런 공급 사슬에서 미국은 무역적자가 커졌고, 중국은 대외 환경 변화에 지나치게 영향을 많이 받았으며 우리나라는 소비 위축의 문제가 커졌기 때문이다.
전 연구원은 "중국은 이런 환경에서 내수 확대와 수출 지역 다변화로 대응하고 있으며 이는 한국 수출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 연구원은 "우리 정부 역시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추경을 동원해 일자리를 만드는 등 내수 부양과 서비스업 육성 대책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전 연구원은 "정부는 수출이 큰폭으로 개선되기 힘들고 내수도 단기간에 크게 개선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기때문에 수출보다는 내수 부양, 제조업보다는 서비스업 육성에서 돌파구를 찾으려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