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효정기자] 원·달러 환율이 하락 출발했다.
1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전 9시 45분 현재 전 거래일 종가 대비 1.1원(0.10%) 내린 1114.1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3.2원 내린 1112.0원 출발해 1110원대 중반에서 등락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하락 출발한 것은 급락세를 보였던 원자재 시장이 안정을 찾아가고 미국 경제지표 호조로 인해 뉴욕 증시가 상승함에 따라 위험선호 심리가 강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정부가 전일 세수결손 보전과 경제활력 제고 목적으로 추경 예산 17조3000억원을 책정함에 따라 경기 부양에 대한 기대가 높아진 점도 하락압력으로 작용했다.
북한 리스크가 완화된 가운데 원·달러 환율의 하단을 지지해왔던 외국인 역송금 수요 역시 대규모 배당금 지급이 마무리되면서 영향력이 점차 약해져 상승탄력이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난 2 거래일 간 원·달러 환율이 1110원대로 급격히 하락한 데 따른 레벨부담으로 추가 하락은 제한될 전망이다.
최종석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오늘 원·달러 환율은 롱스탑 장세의 지속 여부에 주목하며 추경편성에 따른 경기부양 기대 및 네고물량 등에 의해 하락흐름을 나타낼 것”이라며 “다만 레벨부담에 따른 저점 달러 매수세에 의해 환율 하단이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