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미국의 경제지표 개선과 원자재 시장의 안정으로 엔화가 약세로 돌아섰다.
16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대비 엔화 환율은 전날보다 0.81% 오른 97.54엔에 거래를 마쳤다.
유로화 대비 엔화 환율도 1.92% 상승한 128.54엔을 기록했다.
미국의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양호하게 나왔다는 점이 전일의 시장과 다른 분위기를 형성했다.
이날 미국 노동부는 3월의 신규 주택착공 건수가 104만건으로 2008년 6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전달의 수정치 96만8000건에서도 대폭 늘어난 결과다.
연방준비제도(Fed)가 발표한 3월의 산업생산은 전달보다 0.4% 증가했다. 예상치 0.2% 증가를 웃도는 성적이다.
급격한 변동성을 보였던 원자재 시장이 안정을 되찾은 점도 상대적인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엔화에 대한 매도세를 부추겼다.
찰스 세인트 아나우드 노무라홀딩스 투자전략가는 "전날보다 리스크를 수용하려는 움직임이 강해졌다"며 "주식 시장이 상승세를 보인 점도 비슷한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유로에 대한 달러 환율은 1.07% 오른 1.3177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일정 기간 양적완화 정책을 이어가야 한다는 의견이 힘을 얻은 결과였다.
<주요국 통화 환율>
(자료:FXstre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