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축산물 판매금 1000만원 미만 농가 65%

1억원 이상은 2.6% 그쳐..영농에도 대형화 바람 불까

입력 : 2013-04-17 오후 12:00:00
[뉴스토마토 김원정기자] 농축산물 판매로 1000만원 미만 소득을 올리는 가구가 전체 65%로 나타났다. 
 
농축산물 판매금이 1억원 이상인 농가는 2.6%에 그쳤다.
 
특히 국내 영농의 절반을 차지하는 쌀농사의 경우 3000만원 미만 저소득 구간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해 정부의 적절한 대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이 17일 발표한 '2012년 농림어업조사'에 따르면 쌀농사는 전체 42.9%를 차지해 영농별 가장 높은 비중을 나타냈다.
 
그 뒤를 채소·산나물(23.6%), 과수(15.1%), 식량작물(7.8%)이 이었다.
 
하지만 통계청 자료만 놓고 보면 쌀농사는 농가 소득에 큰 보탬이 되지 않는 작물로 나타났다.
 
농축산물 판매금액별 영농형태를 조사한 결과 쌀농사는 ▲소득 120만원 미만 구간에서 41.5% ▲120만원~1000만원 구간에서 53.5% ▲1000~3000만원 구간에서 39.5%를 나타내는 등 상대적으로 저소득 구간에서 가장 많은 영농 비중을 차지했다.
 
반면 ▲3000~5000만원 ▲5000~1억원 구간에선 '채소와 산나물'이, ▲1억원 이상 고소득 구간에선 '축산'이 가장 높은 비중을 나타냈다.
 
농축산물 판매금액은 1000만원 미만이 64.9%로 다수를 차지했고 1억원 이상은 2.6%에 그치는 등 영농으로 고소득을 올리는 비율 자체가 적었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국내 영농에도 대형화 바람이 불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3ha 이상을 경작하는 농가가 증가한 반면 3ha 이하를 경작하는 농가는 감소했다.
 
세부적으로 ▲3.0~5.0ha 미만 농가는 1.3% ▲5.0ha 이상 농가는 2.8% 전년대비 각각 늘었고 ▲2.0~3.0ha 미만 농가는 2.9% ▲0.5~1.0ha 미만 농가는 2.1% ▲1.0~2.0ha 미만 농가는 1.1% 각기 줄었다.
 
전체적으로 경지규모 1.0ha 미만 농가가 65.2%(75만 가구)를 차지하고 3.0ha 이상 농가는 8.6%(9만9천 가구)에 그쳤지만 국내 농가도 자급자족형 소농에서 유통과 판매를 곁들인 기업형 영농으로 바뀌는 추세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농가의 고질적 문제도 여전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농가 인구의 평균연령은 64.4세로, 경영주의 36.2%가 70세 이상(41만7000가구)이었고 그 뒤를 60대(33만7000가구, 29.3%), 50대(27만3000가구, 23.7%)가 이었다.
 
농가 인구의 고령화율은 35.6%로 전체 인구의 고령화율인 11.8% 보다 세 배 가까이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지난해 고령화율은 전년도에 비해 1.9% 증가한 수치다.
 
가구원 수가 2명에 불과한 소가족 단위 농가가 전체 절반을 차지하는 등 소가족화 현상도 전체 인구 평균치를 크게 웃돌았다.
 
농가의 평균 가구원 수는 2.5명으로 2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율이 전체 농가의 절반에 육박하는 48.9%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가구의 2인 가구 비중이 25.2%인 데 비해 2배 가까이 높은 수치다.
 
이번 조사는 통계청이 지난해 12월1일 기준 전국 농가 7만2804가구를 표본으로 직접 방문조사를 거쳐 국내 농가의 규모, 분포, 구조, 경영형태 등을 분석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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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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