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석유기업 가운데 SK에너지가 74위, 석유공사가 95위로 1년 전에 비해 각각 두 단계와 세 단계 순위가 상승했다.
계속되는 생산광구 매입 등 해외 자원개발 노력에 힘입어 매장량이 증가하는 등의 효과에 힘입은 것이다.
1일 미국의 석유산업 주간 정보지 PIW(Petroleum Intelligence Weekly)의 지난해 12월 분석을 인용한 한국석유공사의 자료에 따르면 2007년 말을 기준으로 한 세계 100대 석유기업 가운데 SK에너지와 한국석유공사 등 한국 기업 2개가 순위에 포함됐다.
이 순위는 원유와 가스의 회사별 생산량과 매장량, 제품 판매량과 정제능력 등 6가지 지표를 토대로 매긴 것이다.
지난해 76위였던 SK에너지는 1억7천500만 배럴의 원유 매장량과 1조9천500억 입방피트의 가스 매장량을 갖고 있는 것으로 PIW는 평가했다.
지난해 자료에서 SK에너지의 원유 매장량은 1억5천400만 배럴, 가스는 1조7천160억 입방피트였다.
2006년 순위에 없다 지난해 처음 98위로 순위에 진입했던 석유공사는 2억9천400만 배럴의 원유 매장량과 1조1천60억 입방피트의 가스 매장량을 가진 것으로 평가됐다.
두 회사의 하루 석유 생산량은 SK에너지가 1만4천 배럴, 석유공사가 8만3천 배럴이었다.
석유공사는 지난해 미국 루이지애나주와 아프리카 콩고 등지에서 생산유전을 사들이는 등 매장량을 확충해왔다.
세계 1,2,3위의 석유회사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사우디 아라비아의 국영 석유회사 사우디 아람코(석유 매장량 2천420억 배럴)와 이란의 NIOC(석유 매장량 1천384억 배럴), 미국 엑손 모빌(석유 110억7천400만 배럴)의 순이었다.
또 대대적 해외 자원사냥에 나선 중국 석유기업들은 올해도 약진을 거듭했다.
지난해 7위였던 중국 석유천연가스 유한공사(페트로 차이나. CNPC)는 올해 5위로 올라섰고 29위였던 중국 석유화공유한공사(시노펙)이 25위, 51위였던 중국 해양석유총공사(CNOOC)는 48위로 순위가 상승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