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항공사 1분기 실적에 또 '먹구름'

일본 수요 감소, 항공화물 실적도 부진
북한 리스크, 중국 AI발생 부정적 영향

입력 : 2013-04-18 오후 3:39:04
[뉴스토마토 신익환기자] 국내 대형항공사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올해 1분기 역시 영업적자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일본 관광객과 항공화물 수요 감소, 북한발 지정학적 리스크와 중국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 등이 항공사 실적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엔저쇼크 영향으로 일본 관광객 수요가 감소한 가운데 항공화물 실적 역시 부진을 이어가면서 대한항공(003490)아시아나항공(020560) 모두 1분기 영업손실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먼저 대한항공의 1분기 연결기준 실적은 매출액 3조26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0.9%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영업손실은 지난 4분기(214억원)보다 더욱 확대된 1000억원 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1분기 실적 부진의 이유로는 일본노선의 회복이 늦어지는 가운데 북한 리스크 고조로 인해 지난달 여객 수요가 예상보다 더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경기둔화의 영향으로 화물부문 수익성이 떨어진 것도 부진의 이유로 판단된다.
 
아시아나항공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1분기 총 매출액은 전년동기와 비슷한 수준인 1조419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영업손실은 19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지난해 4분기부터 일본인 관광객 수요 감소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노선 수송단가가 전년 같은 기간대비 -18%를 기록하며 전체노선 수송단가가 6% 하락했다.
 
여기에 항공유가 상승으로 항공유 도입단가가 전년대비 3.5% 상승해 원가 부담이 커진 것도 실적 악화 요인으로 작용했다.
 
다만, 화물 수요는 공급 증가를 통해 적정 규모를 확보하고 있는 점은 향후 실적에 고무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한편, 이들 국내 대형항공사의 2분기 실적 역시 회복속도는 더딜 전망이다. 특히 중국 조류인플루엔자 확산 등의 리스크가 2분기 실적에 변수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그 동안 일본수요를 대신해 그나마 선방했던 중국노선의 탑승율이 AI 확산과 더불어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여기에 북한발 리스크 역시 심화된다면 2분기 실적 역시 부정적으로 예상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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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익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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