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국인 매도에 1900선 겨우 '지지'(마감)

입력 : 2013-04-18 오후 3:13:30
[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코스피가 사흘만에 하락하며 1900선을 가까스로 지켜냈다.
 
G2(미국,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와 기업들의 실적 불확실성, 엔화약세 속에서 코스피는 장중 내내 하락권에 머물렀다.
 
18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23.78포인트(1.24%) 떨어진 1900.06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는 간밤 뉴욕증시가 은행권 실적 부진 소식에 급락한 데 따라 하락 출발했다. 장중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계속되면서 장 막판 코스피는 1900선마저 이탈하기도 했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8일~19일(현지시간)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장 회의에서 엔화약세에 대한 견제가 나올 가능성이 있어 이 경우 지수 반등의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코스피, 사흘만에 하락..IT, 통신주 약세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2327억원)은 닷새째 매도세였다. 기관도 363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만이 2597억원을 순매수했다.
 
비금속광물(2.2%), 섬유의복(1.0%), 종이목재(0.2%)를 제외한 전 업종이  하락했다.
 
전기전자는 2.3%로 가장 크게 밀려났고, 이어 제조(-1.4%), 통신(-1.3%), 유통(-1.3%), 운송장비(-1.3%), 금융(-1.1%, 증권(-1.0%) 등의 순으로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에서는 LG화학(051910)만이 1.0% 올랐다. 
 
IT주의 약세 속에 삼성전자(005930)(-2.3%)는 외국인의 매도를 받으며 150만원을 내어줬다.
 
LG디스플레이(034220)는 간밤 미국 애플의 주가가 급락한 여파에 4.8% 떨어졌다.
 
갤럭시S4의 예약판매를 앞두고 연일 상승하던 통신주는 동반 하락했다.
 
LG유플러스(032640)는 장중 신고가를 경신한 후 반락, 3.5% 밀렸고 SK텔레콤(-1.0%)과 KT(030200)(-0.9%)도 동반 하락했다.
 
이 외 미국 텍사스 비료공장 폭발 소식에 남해화학(025860)(5.2%), 조비(001550)(6.0%) 등 관련주들이 장 막판 급등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7개 상한가를 포함해 총 339개 종목이 올랐고, 1개 하한가를 비롯해 총 467개 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 애플 급락에 관련 부품주 ↓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7.44포인트(1.33%) 하락한 551.10에 거래를 마쳤다.
 
이 날 실적을 발표한 인터플렉스(051370)는 1분기 영업손실이 97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적자전환했다고 밝히면서 1.6% 떨어졌다.
 
이 외 실리콘웍스(108320)(-2.3%), 이라이콤(041520)(-1.9%) 등 애플 관련주가 동반 약세였다.
 
오로라(039830)는 가수 싸이의 캐릭터에 대해 국내 판권만 갖고 있다고 알려지면서 하한가로 떨어졌다. 오로라는 앞서 싸이의 소속사인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와 업무 협약을 체결해 5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동방선기(099410)는 신공항 관련주들의 동반 강세 속에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이 날 코스닥시장에서는 11개 상한가를 비롯해 총 346개 종목이 상승했고, 2개 하한가를 포함해 총 571개 종목이 하락했다.
 
코스피200 지수선물은 1.51% 떨어진 248.55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5.50원 오른 1124.00원에 마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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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