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신제윤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공매도 공시 제도를 확대할 계획을 밝혔다.
최근 서정진
셀트리온(068270) 회장이 공매도 세력을 견디지 못하겠다며 모든 지분을 다국적 제약회사에 매각하겠다고 밝힌 후 이뤄진 조치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지난 18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우리나라 공매도 제도가 타이트하다"면서 "차입형 공매도만 허용되고 현재가보다 밑으로 공매도를 못 내게 돼 있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가격을 의도적으로 내리는 등 주가에 영향을 크게 줄 수 없다는 설명이다.
그럼에도 신 위원장은 "지속적으로 (공매도가 이뤄졌을 경우)작전이나 불공정거래 소지는 있을 수 있어서 공시제도를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시장에서 상반된 반응이 나오고 있다"면서 "(주가하락이)확실히 공매도 때문이라고 할 수 없을 거 같은데 공매도가 영향을 안 미쳤다고 하기에도 그렇다"며 셀트리온사태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신 위원장은 "해외 사례를 다 봤는데 다른 나라에 비해 우리나라의 규제가 강한 편"이라면서 "공매도 잔액에 대한 개별 공시가 있음에도 우리는 보고만 받고 있는 만큼 최근 이를 들여다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벤처 캐피탈의 규모를 깜짝 놀랄 규모로 대폭 확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신 위원장은 "벤처 캐피탈이 규모를 상상을 넘을 정도로 키울 것"이라면서 "이를 위해 맞춤형 자금 지원을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