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4.1부동산 대책 이후 지방 분양시장을 중심으로 조금씩 온기가 돌고 있다.
특히 상대적으로 인지도와 선호도가 높은 대규모 브랜드 타운 아파트가 본격적으로 분양을 개시하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대규모 브랜드 타운 아파트는 대형 커뮤니티 시설과 생활 인프라가 구축된다는 점에서 실수요자들에게 인기가 높아 상대적으로 주변 시세보다 높게 거래되는 경우가 많다.
실제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위치한 2444가구 규모의 '반포 래미안 퍼스티지' 84㎡의 상위 평균 매매가는 14억7500만원으로, 인근에 위치한 400가구 규모 단지 아파트보다 2억원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구로구 구로동에 위치한 1727가구 규모의 '구로두산' 84㎡의 평균 매매가는 3억7500만원인데 반해, 총 2500여 가구 규모의 브랜드 타운을 형성하고 있는 '신도림 대림1차' 84㎡의 평균 매매가는 4억5000만원이다.
지방에서도 대구 수성구에 조성된 4256가구 규모의 '캐슬골드파크'는 최고 청약률 124대 1을 기록하며 일대 관심 단지로 부각됐다. 국민은행 부동산 시세에 따르면 '캐슬골드파크' 전용면적 84㎡의 상위 평균 매매가는 3억2250만원으로 분양가 2억3311만원 대비 약 9000만원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다음달까지 대규모 브랜드 타운 아파트가 본격적으로 신규분양을 준비하고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전했다.
◇포스코건설이 분양하는 충남 아산 더샵 레이크시티 조감도.
포스코건설은 충남 아산시 동암지구에 1914가구 규모의 '아산 더샵 레이크시티'를 분양 중이다. 이 단지가 들어서면 지난 2004년 공급한 '더샵 레이크사이드'와 함께 3000가구가 넘는 대규모 더샵 브랜드 타운을 형성하게 된다. 단지 맞은편 탕정면에는 액정표시장치(LCD) 산업단지인 삼성디스플레이시티가 위치해 수요도 풍부하다. 분양가는 3.3㎡당 546만원 수준이다.
현대산업(012630)개발은 다음달 대구 달서구 월배 2구역에 '월배 아이파크 2차'를 분양한다. 전체 2072가구 규모로 작년 8월 분양한 '월배 아이파크 1차'와 합치면 3200가구가 넘는 대규모 브랜드 타운을 형성한다. 월배지구 인근엔 성서·달성산업단지 같은 대형 산업단지가 위치해 있다.
금호건설도 다음달 평택 현촌에서 '평택 현존 어울림'을 공급한다. 2215가구 규모로 전용 67~113㎡로 구성된다. 인근에 공도기업단지와 송탄산업단지 등 대규모 산단을 끼고 있어 배후수요가 잘 갖춰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