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4분기 연속 흑자.."IPS 덕 봤다"(종합)

영업익,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TV, 춘절 수요도 뒷받침

입력 : 2013-04-22 오후 6:18:28
[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LG디스플레이가 IPS 패널 등 차별화 제품과 고객사 다변화 전략에 힘입어 4분기 연속 흑자를 유지했다.
 
LG디스플레이는 22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2013년 1분기 실적설명회에서 영업이익 1513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 했다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당초 지난해 3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작년 4분기 IFRS 회계 기준의 변경으로 흑자 전환 시기가 한 분기 당겨졌다. 이에 따라 작년 2분기(2390억원) 흑자를 기록하면서, 흑자흐름은 3분기가 아닌 4분기 연속이 됐다는 설명이다.
 
같은 기간 매출은 10% 증가한 6조8032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 분기 8조7426억원 대비 다소 감소(22%)했지만 1분기가 전통적인 계절적 비수기임을 감안하면 차별화 전략이 주효했던 것으로 회사 측은 자평했다.
 
LG디스플레이의 지난 1분기 실적은 1450억원의 영업이익을 예상했던 증권업계의 전망에 부합했다는 평가다.
 
올 1분기 일부 고객사의 재고조정과 판가하락으로 출하량은 다소 줄었지만, IPS 패널이 견조한 실적을 기록하며 계절적 요인을 일부 상쇄한 것으로 분석된다.
 
1분기 LCD 판매량(면적기준)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 증가한 818만 평방미터를 기록했다.
 
매출액 기준 제품별 판매 비중은 TV용 LCD 패널 43%, 모니터용 패널 21%, 태블릿 PC용 패널이 14%, 모바일용 패널 13%, 노트북PC용 패널 9%의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분기 태블릿PC에 추월당했던 모니터용 패널이 올해 1분기 태블릿PC용 패널을 따돌리고 매출 2위로 올라서며 제자리를 찾게 된 셈이다. 최근 PC 시장에서 하이엔드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IPS 패널 수요도 이에 비례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김병수 LG디스플레이 전략마케팅그룹장 상무는 "PC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 하이엔드 시장이 성장한데다가 고객사가 다변화된 덕에 IPV 패널의 수요가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TV는 중국 춘절 효과가 컸다. 중국 TV제조사들이 춘절 기간 동안 지난해 대비 20% 중반의 양호한 판매량을 기록하며, 재고 사정이 완화된 것이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은 "IPS 기술 등을 기반으로 한 차별화된 제품으로 시장을 선도했기 때문에, 계절적 요인을 극복하고 4분기 연속 영업 흑자를 기록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고객가치 극대화를 위한 끊임없는 노력을 통해 시장선도 기업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의 당기순이익은 35억원, 상각전영업이익(EBITDA)는 1조2685억원(EBITDA 이익률 19%)인 것으로 집계됐다. 1분기말 기준 부채비율과 유동비율은 각각 133%, 110% 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순차입금 비율 16% 수준으로 개선됐다.
 
정호영 LG디스플레이 CFO(최고재무책임자) 부사장은 2분기 전망에 대해 "면적기준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한자리수대 중후반(%)의 성장률이 예상된다"면서 "판가는 일부 제품 등락 있을 수 있으나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고해상도, 대형화 추세에 맞는 차별화 제품군의 지속 확대를 통해, 출하량 확대는 물론, 단위당 밸류(Value)를 더욱 높여 나가는 차별화 전략을 지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LG디스플레이 주가는 전날보다 2.18% 오른 3만450원에 마감하며 바닥을 찍었다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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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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