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남경필 새누리당 의원은 자신이 원내대표가 됐을 경우 박근혜 대통령의 공약대로 경제민주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2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남 의원은 ‘정권 초기 원내대표는 박 대통령과 마음(박심)이 맞아야 되지 않느냐’는 질문에 “박 대통령의 공약, 경제민주화를 포함해 다 약속을 지켜야한다. 그게 박심이라고 본다”고 답했다.
남 의원은 경제민주화를 반드시 추진해야 할 공약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양극화 문제, 대기업 불공정 거래 문제들이 해결되지 않았으며, 당연히 지금 추진해야 되는 것”이라며 “근본적인 대한민국 시장경제를 건전하게 이끌기 위한 구조적인 노력”이라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친박 의원이자 경제민주화를 포퓰리즘으로 규정한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강하게 비판했다.
이 원내대표는 경제민주화는 국회의원들이 인기에 영합하는 것이며, 경제민주화로 대기업이 위축되면 경기가 침체돼 국민들이 피해를 본다고 주장했다.
이 원내대표의 주장에 대해 남 의원은 “잘못된 방향이다. 경제민주화를 약속대로 하는 것이 경기를 위축시킨다고 하는 것은 재계에서 쓰는 논리인데, 그 논리를 버렸으면 좋겠다”며 “경기민주화 법안, 부당내부거래 규제가 경기를 죽인다는 것은 근거가 없는 잘못된 프레임”이라고 설명했다.
경기민주화 법안의 일감 몰아주기 근절 때문에 정상적인 기업 내부거래가 어려워지고 기업 경쟁력이 떨어질 것이라는 주장에도 반박했다.
남 의원은 “지배주주의 지분(30%)을 기준으로 적용이 된다. 한 사람의 회사라고 보여 질 경우 규제가 들어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현대차가 계열사간 일감을 나눠갖는 비율을 절반 이하로 줄이겠다고 했는데, 이런 흐름이 모든 대기업에 확장되면 중소기업에 13조~14조원 정도의 새로운 일감이 나오게 된다”며 “이것이야 말로 사회에 온기를 돌게 하고 내수를 진작시키고, 양극화가 해소되고 경기를 살아나게 하는 좋은 방향”이라고 덧붙였다.
진주의료원 폐업을 강행하고 있는 홍준표 경남도지사에 대해서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예를 들며 비판했다.
남 의원은 “오세훈 전 시장이 무상급식 주민투표에 시장직을 걸었을 때 당시 당 대표였던 홍준표 지사 등 당지도부와 상의도 없이 독단적으로 해버려 당황했고, 그 이후 안철수 후보, 박원순 시장 등장에 촉매가 됐다. 대선에도 악영향을 미칠 뻔 했다”며 “진주의료원 사태와 관련해 당과 상의가 없으니까 역지사지 하라는 말을 전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