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코스피가 사흘만에 하락반전하며 1910선으로 밀려났다.
23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7.68포인트(0.40%) 떨어진 1918.63에 거래를 마쳤다.
이 날 하락 출발한 코스피는 엔·달러 환율의 100엔대 진입에 대한 우려감에 중국 경제지표의 부진까지 겹쳐 장중 내내 하락권에 머물렀다.
4월 HSBC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5로 나타나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수급적으로는 외국인의 매도 지속이 큰 부담이었다.
유현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주요국들이 사실상 엔저를 용인하고 있다"면서 "유가증권시장에 외국인 매도세가 지속되고 있어 외국인의 자금 흐름과 함께 엔화 움직임에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코스피, 1910선..실적시즌 종목별 '희비'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200억원을 매도하며 8일째 팔자세를 이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565억원, 393억원씩을 매수했다.
업종별로는 건설(-1.1%), 전기전자(-1.0%), 전기가스(-0.9%), 보험(-0.7%), 제조(-0.6%), 증권(-0.6%) 등의 순으로 하락했고, 종이목재(3.5%), 섬유의복(1.1%), 운수창고(0.8%), 비금속광물(0.6%) 등은 올랐다.
IT주는 전반적인 약세였지만,
LG전자(066570)(0.5%)는 실적 기대감을 반영하며 전날에 이어 장중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전날 1분기 흑자전환을 기록했다고 밝힌
LG디스플레이(034220)는 장 초반 1.4% 상승하기도 했지만, 하락 반전하며 1.1% 밀려났다.
중국의 지표 부진에 화학 및 철강주가 영향을 받으면서
LG화학(051910)은 닷새만에 하락반전하며 1.7% 떨어졌다.
LG생활건강(051900)은 1분기 영업이익이 1458억원을 기록해 분기 사상 최대를 달성했다고 밝히면서 장 막판 1.2% 상승 반전했다.
이 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1개 상한가를 포함해 총 480개 종목이 상승했고, 총 318개 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 1.3% 상승..IT부품주 강세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7.27포인트(1.33%) 상승한 554.37에 장을 마쳤다.
실적에 따라 종목별 희비가 엇갈렸다.
한글과컴퓨터(030520)는 1분기 영업이익이 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6% 증가했다고 밝히면서 1.3% 올랐다.
반면,
모두투어(080160)는 1분기 영업이익이 55억원으로 전년 대비 6.9% 감소했다고 밝히면서 1.0% 조정받았다.
이 날 코스닥시장에서는 11개 상한가를 포함해 총 581개 종목이 올랐고, 1개 하한가를 포함해 총 320개 종목이 하락했다.
코스피200지수선물은 0.52% 떨어진 250.70을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1.80원 오른 1120.80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