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종화기자] 2일 경제부처들은 기축(己丑)년 새해를 맞아 "국민의 고통을 줄이는데 힘쓰고 경제 살리기에 더욱 매진하자"고 각오를 다졌다.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 등 주요 부처 장관들은 이날 시무식을 갖고 직원들에게 경제 정책을 신속히 집행해 국민의 고통을 줄이는데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정부 중앙청사 시무식에 참석했던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과천청사로 돌아온 뒤 별도로 시무식을 갖지 않고 각 실국을 돌면서 직원들을 격려했다.
강 장관은 미리 배포한 신년사에서 "기업과 금융기관 등에 변화를 요구하기 전에 공직사회가 먼저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며 "수시로 시장과 소통하는 열린 마음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장관은 이날 1급 이상 간부와 외청장들을 불러 오찬을 함께 하면서 경제 정책의 신속한 집행을 당부하기도 했다.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도 시무식에서 "수출은 우리 경제의 희망이자 활로"라며 "지금 이 시간부터 강력한 수출 드라이브 정책을 공격적으로 펼쳐달라"고 당부했다.
이 장관은 이어 "미사일처럼 정밀하고 공격적인 수출 지원책으로 올해 목표로 세운 수출 4500억 달러, 무역수지 100억 달러 흑자를 꼭 달성해야 한다"며 "일자리도 수출과 직결되므로 모든 지경부 직원은 수출을 업무 1순위로 올려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전광우 금융위원회 위원장도 시무식에서 "올해 경제위기 조기극복을 위해 과감한 기업지원과 신속한 구조조정, 금융부문 건전성 강화를 최우선 정책과제로 삼겠다"고 밝혔다.
김종창 금융감독원장은 이날 오전 금감원 청사 입구에서 출근하는 직원들과 일일이 인사를 나눴다.
이어진 시무식에서 김 원장은 "지금의 위기 상황을 극복하려면 무엇보다 신속하고 적극적인 대응이 긴요하다"며 "적극적으로 일하다 실수한 것은 용인되겠지만 아무런 행동을 취하지 않는 소극적인 자세는 절대 용서받을 수 없다"고 역설했다.
백용호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도 반포동 청사에서 시무식을 갖고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기업규제를 지속적으로 완화하는데 정책의 중점을 두고자 한다"며 기업의 규제완화에 방점을 찍었다.
백 위원장은 그러면서 "우리 경쟁법을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게 하고 기업환경을 개선하는 여러 조치들을 현실화하는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농림수산식품부와 국세청도 이날 각각 시무식을 가졌다.
장태평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근면, 성실, 순종의 상징인 소의 품성을 닮아 봉사하고 섬기는 우직한 공직자로 재탄생하자"고 했고, 한상률 국세청장은 "납세자는 이제 더 이상 공권력의 집행 대상이 아니라 협력의 파트너이자 섬겨야 할 고객"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