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동양證 "위기는 곧 기회"

입력 : 2009-01-02 오후 2:34:00
[뉴스토마토 박제언기자] 전상일 동양종금증권 사장(사진)은 2일 신년사를 통해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한 국내외 금융시장과 실물경제 불안은 우리에게 위기인 동시에 절호의 기회"라며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 사장은 이어 "변화가 심한 시기일수록 위기관리와 기본을 지키는 자세가 중요하다"며 "리스크 관리와 컴플라이언스에 더욱 유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전상일 사장의 신년사 전문이다.
 
친애하는 동양종합금융증권 가족 여러분!
 
참으로 다사다난했던 2008년을 뒤로 하고 2009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희망찬 새해를 맞이하여 임직원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늘 가득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지난 한 해는 미국발 금융위기로 인한 전세계 금융시장의 극심한 혼란과 이로 인한 실물경제 침체가 이어졌습니다. 세계적 투자은행인 리먼 브라더스가 파산하고 미국의 제조업을 상징하는 자동차회사들이 파산지경에 몰리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도 글로벌 금융위기의 직격탄을 맞아 환율 급등과 자산가치 하락, 실업자 증가 등 10년 전 외환위기에 비견되는 어려운 상황에 봉착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몸담고 있는 증권산업 또한 지난 5년간의 활황이 끝나고 종합주가지수가 한때 900pt 아래로 급락하는 상황을 연출하며 증권업계와 투자자 모두에게 큰 고통을 안겨주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전례를 찾기 어려운 전세계적 혼란과 어려움 속에서도 우리 동양종합금융증권은 전임직원이 일치단결하여 위기에 강한 면모를 다시 한 번 보여주었습니다. 증권업계 최대인 165개의 지점망과 180만명이 넘는 금융상품 고객 기반을 확보하였고, 주식 위탁시장 점유율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5%대를 돌파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룩하였습니다. 기업금융분야 또한 유가증권 인수시장 점유율이 큰 폭으로 상승하였고, 부동산 PF에 대한 일각의 우려 속에서도 수십년간의 여신영업 노하우와 철저한 리스크 관리로 부실을 최소화하면서 지속적으로 고수익을 창출하는 뛰어난 역량을 보여주었습니다.
 
저는 이 자리를 빌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지난 1년간 진취적 도전정신과 뜨거운 열정으로 값진 성과를 이룩한 임직원 여러분의 노고를 높이 치하하는 바 입니다.
 
임직원 여러분!
 
2009년 새해 국내 금융시장은 전세계적 금융시장 혼란과 경기침체라는 변수와 함께 다음달 초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으로 인해 금융기관간 전례없이 치열한 경쟁에 직면하게 될 것입니다. 새해를 맞이하여 임직원 여러분과 함께 새로운 도약을 위한 결의를 다지면서 몇가지 당부의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한 국내외 금융시장과 실물경제 불안은 우리에게 위기인 동시에 절호의 기회이기도 합니다. 또한,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으로 금융투자회사의 업무범위가 넓어지고 취급상품 제한이 대폭 완화되어 스스로 기회를 만들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었습니다. 회사 내부적으로도 재무구조 개선과 인력 확충으로 적극적인 투자와 영업전략 구사가 가능한 환경이 마련되어 가고 있습니다.

기존 1등분야는 그 위치를 더욱 공고하게 다지면서, 아직 1등에 도달하지 못한 분야는 냉철한 판단과 과감한 도전으로 경쟁우위를 확보하여 최고가 될 수 있도록 더욱 매진하여야 할 것입니다. 발상의 전환과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정신의 바탕 위에서 동양 고유의 일등정신이 발현되는 한 해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둘째, 자산관리영업을 새롭게 업그레이드해야 합니다.

그동안 우리회사는 예탁자산 증대와 금융상품 수익성 제고를 위하여 많은 노력을 경주하여 왔습니다. 그 결과 CMA라는 히트상품을 기반으로 고객과 예탁자산을 크게 늘리고 고수익성 자산 비중을 높임으로써 자산관리영업의 규모와 수익성에서 비약적인 발전을 이룩하였습니다.

이제는 한 발 더 나아가 자산관리영업의 비전을 보다 명확히 하고, 고객 자산관리 컨설팅 프로세스와 상품 Mix도 업그레이드해야 합니다. 또한 CMA를 통해 유입된 수많은 젊은 고객들과 함께 향후 20~30년의 성장을 함께 할 방법을 도출해야 합니다. 자산관리영업이 단순히 금융상품을 파는 데 그치지 않고 중장기적 관점에서 고객자산관리를 종합적으로 컨설팅할 수 있는 인적, 물적 역량을 갖추어 나감으로써 고객과 회사 모두 Win-Win하는 체계적인 시스템을 만들어야 할 때 입니다.
 
셋째, 리스크 관리와 컴플라이언스에 더욱 유념해야 합니다.

변화가 심한 시기일수록 위기관리와 기본을 지키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리스크 관리와 컴플라이언스는 우리회사와 바로 나 자신을 위한 것임을 명심하여야 합니다.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최근의 국내외 경제상황과 파생상품을 비롯한 고위험 투자상품이 증가하는 시장환경에서 리스크관리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을 것입니다.

한편으로 자본시장통합법 하에서는 투자상품 설명의무, 적합성원칙 준수 등 투자자보호와 이해상충 방지의무가 대폭 강화됨에 따라 컴플라이언스가 중요한 이슈로 부상하게 됩니다. 영업부문은 물론 관리, 리서치 등 회사의 제분야에서 법규와 업무절차를 엄수하여 불완전판매 등의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할 것입니다.
 
임직원 여러분!
 
향후 2~3년은 우리회사가 국내 최고의 증권사가 되고 나아가 글로벌 투자은행으로 부상하는 기반을 구축할 수 있는가를 판가름하는 참으로 중요한 시기입니다. 우리는 수많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여기까지 달려 왔습니다. 우리가 크고 작은 어려움을 이겨내고 목표를 성취하면서 축적한 도전정신과 열정, 1등이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은 우리회사의 자랑스러운 조직문화이자 무형의 자산입니다. 올 한 해도 이러한 값진 자산을 바탕으로 우리의 비전인 ‘탁월한 솔루션으로 금융 그 이상의 가치를 창출하는 글로벌 금융투자회사’를 함께 만들어 나갑시다.
 
끝으로, 2009년 새해에도 임직원 여러분의 소망이 모두 이루어지고 여러분의 가정에 평안이 늘 함께 하기를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뉴스토마토 박제언 기자 emperor@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박제언 기자
박제언기자의 다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