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電,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스마트폰 덕(상보)

스마트폰 판매량 1천만대 돌파..HE사업본부, 판가하락·마케팅비 증가로 고전

입력 : 2013-04-24 오후 2:39:10
[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LG전자가 '옵티머스G' 시리즈의 선전에 힘입어 시장의 기대치를 웃도는 성적을 내놨다.
 
분기별 1000만대 판매고를 넘어서며 완연한 회복세를 보인 것이다. 다만 실적의 또 다른 핵심축인 HE사업본부는 판가하락과 마케팅 비용 증가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LG전자는 24일 지난 1분기 연결 매출액 14조1006억원, 영업이익 349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올해 1분기부터 연결대상에 포함된 LG이노텍을 제외하면 매출액 12조9013억원, 영업이익 3330억원을 달성했다.
 
LG전자의 올 1분기 실적은 주요 증권사들의 영업이익 컨센서스 2904억원을 웃돌았다.
 
전체 매출액은 휴대폰 부문의 선전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했다. 수익성은 TV와 생활가전 시장 경쟁 심화로 마케팅 비용이 증가, 전년 동기 대비 하락했다.
 
특히 MC사업본부는 지난해 연간 기준 3년 만에 흑자로 돌아선데 이어 올 1분기에는 전 분기 대비 약 2.5배 수준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완연한 회복세를 보였다.
 
사업본부별로 실적을 살펴보면, HE사업본부는 매출액 5조1724억원, 영업이익 298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액정화면장치(LCD) TV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하며 지속 성장했다. 그러나 PDP TV와 IT 시장 수요 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소폭 하락했다.
 
영업이익률은 업체간 경쟁 심화로 인한 판가 하락과 마케팅 비용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하락했다. 하지만 이번 분기 말부터 프리미엄 신제품을 출시하며 전 분기 대비 소폭 상승했다고 LG전자 측은 설명했다.
 
모바일커뮤니케이션스(Mobile Communications·MC)사업본부는 매출액 3조2097억원, 영업이익 1328억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휴대폰은 매출액 3조2023억원, 영업이익 1325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 1분기는 분기당 스마트폰 판매 수량이 처음으로 1000만대를 돌파하며 성장 모멘텀을 더욱 공고히 다졌다. 당초 LG전자가 예상한 시기보다 한 분기 당겨지며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인 것이다.
 
지난해 하반기 출시한 전략 스마트폰 '옵티머스G'와 올초 출시한 '옵티머스G 프로' 등 프리미엄 LTE 스마트폰 및 'L시리즈', '넥서스4' 등 3G 스마트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하며 실적의 버팀목이 됐다.
 
아울러 휴대폰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약 4배, 전 분기 대비 약 2.5배 수준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1분기 휴대폰 판매량 중 스마트폰 비중을 사상 최대인 64%까지 확대하는 등 수익 구조를 지속 개선한 덕이라고 LG전자 측은 설명했다.
 
HA사업본부는 매출액 2조8067억원, 영업이익 1017억원을 기록했다. 미국 로우스(Lowe’s) 등 대형유통채널 신규 진입과 중남미, 중동 등 성장시장에서의 매출 호조로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채널 확대 등으로 인한 마케팅 비용 증가 및 연구개발(R&D) 투자 확대로 3.6%인 것으로 나타났다.
 
AE사업본부는 매출액 1조2307억원, 영업이익 728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손연재 스페셜 G' 등 국내 신제품의 판매 호조와 아시아 등 주요 해외 시장에서의 매출 증가로 전년 동기 수준의 견조한 매출을 유지했다. R&D 투자가 증가했지만, 지역 적합형 신제품 출시 등으로 수익성을 개선해 전년 동기와 동일한 5.9%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
 
LG전자는 2분기 사업 전망에 대해 TV 시장의 경쟁 경화를 예상했다. LG전자 측은 "올레드TV, 울트라HD TV등 시장을 선도하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제품으로 '화질=LG'라는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더욱 확고히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휴대폰 시장은 LTE폰을 중심으로 스마트폰 시장 규모가 지속 확대되는 동시에 제조 업체별 시장점유율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대응해 옵티머스G 프로, 보급형 LTE 스마트폰 'F 시리즈' 등으로 글로벌 LTE 시장 주도권을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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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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