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중국의 신용버블 리스크가 높아지고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24일(현지시간) 짐 채노스 키니코스 어소시에이츠 회장은 미국의 한 경제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급격한 신용 증가율이 버블을 야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신용버블은 중국 경제를 약화시킬 것"이라며 "상황이 점차 악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채노스 회장은 "지난달 중국의 신규 대출은 1조달러 가까이 급증했다"며 "이는 연율로 환산해 볼 때 국내총생산(GDP)의 절반까지 이를 수 있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지금 당장 직면한 신용 버블의 리스크가 거대하지는 않지만 점차 고조되고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자산 가격 상승이 실제 현금 흐름이 아닌 신용을 기반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버블 붕괴의 파급력이 매우 클 것"이라고 경고했다.
채노스 회장은 중국의 신용버블을 양성하는 가장 큰 원인으로 부동산 시장을 지목했다.
그는 "중국의 신용버블은 부동산이나 건설 시장과 밀접한 연관을 갖고 있다"며 "부동산 개발업체와 시멘트·철강 관련 업체들이 버블 조장한 측면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의 신용 리스크가 제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월가의 '닥터 둠'으로 불리는 마크 파버는 앞서 "중국 정부가 지속적인 성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개혁 추진과 신용버블 해결에 달려있다"며 신용 리스크를 지적했다.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즈(FT)도 중국 최대 회계법인 샤인윙의 장커 대표를 인용해 "중국 지방정부의 부채는 이미 통제불능 수준"이라고 전했다.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와 피치는 신용버블 가능성을 이유로 중국의 신용등급 전망을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