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효정기자] 소비자들의 경기회복 기대감이 주춤해졌지만, 국내 종합적인 경제상황에 대해 여전히 낙관적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13년 4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2로 전월대비 2포인트 하락했다. 상승세가 주춤해졌으나 지난해 12월 99를 기록한 이후 지난 1월부터 넉 달째 기준치인 100을 상회하고 있다.
CCSI가 100을 넘으면 경제상황에 대한 소비자의 기대심리가 과거(2003~2012년) 평균보다 낙관적이고 100을 밑돌면 부정적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자료 : 한국은행>
현 시점을 기준으로 6개월 전 생활수준과 비교한 현재생활형편CSI는 전월과 같은 수치인 90을 기록했고, 생활형편전망CSI는 97로 전월대비 1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수입전망CSI는 99로 전월대비 1포인트 하락했으며 소비자지출전망CSI도 4포인트 하락한 105를 기록했다.
가계의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현재경기판단CSI는 전월 대비 1포인트 상승한 74를 기록한 반면, 향후경기전망은 5포인트 하락한 88로 집계됐다. 취업기회전망은 90으로 전월대비 3포인트 하락했다.
한은 관계자는 “최근 유럽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경기에 대한 우려가 부각되고 엔화 약세가 경제에 미칠 부정적 인식이 확산돼 향후 경기전망에 대한 부정적인 응답이 늘어난 것 같다 ”고 설명했다.
현재와 비교해 6개월 후 금리가 하락할 것으로 보는 심리는 강화됐다. 금리수준전망CSI는 85로 전월대비 9포인트 떨어졌다.
현재와 비교한 1년 후 물가수준전망CSI는 136로 전월 대비 2포인트 하락한 반면, 주택가격전망CSI는 4포인트 상승한 105로 집계됐다. 주택 양도세 감면 등 새 정부의 부동산 정책으로 인해 주택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시각이 이전보다 많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한 인식과 기대인플레이션율은 각각 3.2%, 3.1%로 전월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된 품목으로는 공공요금(60.9%), 공업제품(39.5%), 농축수산물(34.4%) 순으로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