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 승 근 기자]앵커 : 오늘 현대차와 포스코 등 많은 대기업들이 올해 1분기 실적을 공개했습니다. 글로벌 경기침체 장기화로 대부분의 기업들의 실적이 부진했는데요. 자세한 내용 산업부 최승근 기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우선 국내 대표 기업인 현대차가 실적발표를 했죠. 어땠나요?
기자 : 네, 현대차 역시 글로벌 경기침체의 늪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고 부진한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현대차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 1조8685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0.7% 하락했습니다.
전 세계에서 자동차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9.2% 증가한 117만1800여대, 매출액은 21조3671억원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7% 감소했고, 영업이익률 역시 8.7%로 전년 동기 대비 1.7% 포인트 큰 폭으로 감소했습니다.
앵커 : 네 그렇군요. 이처럼 영업이익이 10% 가까이 하락했는데, 원인이 뭔가요?
기자 : 글로벌 경기 회복이 미약하고, 성장세가 둔화됐기 때문입니다.
특히 엔화 약세를 활용한 일본 경쟁사들의 공격적인 시장 확대 정책으로 자동차산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졌습니다.
여기에 노조의 주말 특근 거부와 파업까지 겹치면서 생산성이 떨어진 게 원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앵커 : 현대차는 올해 어떻게 전망하고 있나요?
기자 : 유럽의 경우 6년 연속 수요 감소세를 보이고 있고 인도, 러시아 등 신흥 시장마저 수요가 급속히 위축되고 있는데요.
현대차는 내실경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국내외 경영환경 악화를 극복하겠다는 방침입니다.
특히 중국, 브라질 등 주요 시장에서의 판매 호조를 바탕으로 매출증대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울산공장을 포함해 국내 공장에서 노사 간 주말특근 합의가 이뤄지면 생산성 향상을 통해 올해 예상하는 사업계획을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앵커 : 오늘 포스코도 1분기 실적발표를 했죠. 알려주시죠.
기자 : 포스코는 올 1분기 영업이익 7169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7% 감소했습니다.
연결기준 매출액은 14조5818억원, 순이익 2922억원을 기록했습니다. 포스코 단독으로는 매출액 7조6850억원, 영업이익 5810억원의 실적을 올렸습니다.
하지만 전분기에 비해서는 영업이익이 23.4% 증가했습니다.
앵커 : 영업이익이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하면 소폭 줄었지만, 전분기와 비교하면 크게 증가했군요. 그렇다면 선방했다고 봐도 될 듯한데요. 어떤가요?
기자 : 포스코는 올해 1분기 글로벌 수요 부진과 판매가격 하락으로 매출이 감소했지만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증가와 원가절감 등에 힘입어 영업이익은 증가했습니다.
특히, 1분기 단독기준 영업이익률도 7.6%를 기록, 전분기 보다 2.9%포인트 증가했습니다.
수익성이 예전보다 높아졌다는 증겁니다.
실제 대표적인 고부가가치 제품인 자동차와 가전향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2%와 6.3% 늘며 지속적인 증가 추세에 있습니다.
덕분에 포스코는 고부가가치제품을 명명하는 ‘월드베스트ㆍ월드퍼스트’ 제품의 판매비중이 사상 처음으로 20%를 돌파했습니다.
앵커 : 포스코는 올해 어떻게 시장전망을 하고 있나요?
기자 : 포스코는 2분기부터 철강경기가 다소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포스코 관계자는 최근 중국이 경기부양책 효과와 소비심리 회복 덕분에 철강수요가 전년 대비 연간 3.5%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인도, 동남아 등 신흥국 역시 양적 완화에 따른 투자확대로 6%의 견조한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이와 함께 2분기 포스코는 고부가가치 중심의 밀착 마케팅을 더욱 강화해 경영실적 개선 분위기를 이어나간다는 방침입니다.
앵커 : 오늘 삼성전기도 실적을 발표했는데, 짚어주시죠.
기자 : 삼성전기는 증권가의 예상치에 부합하는 1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1분기 매출 2조437억원, 영업이익 1131억원을 나타냈는데요.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17%, 영업이익은 19% 증가했습니다. 다만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와 22% 감소했습니다.
삼성전기는 1분기가 전통적인 계절적 비수기로 PC, TV 수요가 약세지만 전년 동기 대비 견조한 매출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영업이익 역시 원화강세에 따른 환율 영향에도 내부 효율화를 통한 원가절감 등 수익성 제고 노력을 계속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