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은 배를 만드는 시설인 도크(Dock)에서 세계 최고의 생산성 기록을 달성했다고 4일 밝혔다.
STX조선은 작년 12월31일 진해 조선소 드라이 도크(Dry Dock)에서 지난해 27번째와 28번째 건조 선박인 1천DWT(재화중량t수) 석유제품운반선 및 2천7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 컨테이너선 진수식을 개최했다.
두 선박 건조가 완료되면서 해당 도크는 지난해 13회전을 통해 28척의 선박을 만든 셈이다.
STX조선은 이 같은 생산성이 13일에 한 척을 만들어내는 수준으로, 세계 최고 기록이라고 설명했다.
STX 관계자는 "대부분 조선소의 도크 회전율이 8∼10회전인데 비해 자사의 13회전 도크 회전율 달성은 국내 조선산업의 뛰어난 기술력을 다시 한번 보여주는 놀라운 기록이며 좁은 생산 부지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획기적인 공정개선에 힘입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하나의 도크에서 최대 5척까지 동시 건조할 수 있는 `세미텐덤 건조공법'을 비롯해 새로운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함에 따라 1회전(Batch) 건조기간을 기존 30.5일에서 28일로 줄일 수 있었고 연간 30일의 추가 건조 기간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STX조선은 올해 3월과 11월 두차례에 걸쳐 `1회 3척 동시 진수'에 성공하기도 했다.
`1회 3척 동시 진수' 방식은 2006년 STX조선이 개발한 건조 방법이며 도크 1기에서 5척을 동시에 건조한 후 3척의 배를 먼저 진수시켜 생산성 및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한 공법이다.
STX조선은 지난해 도크에서 28척, 육상건조 16척, 플로팅 도크 7척, 부산조선소 9척 등 60척의 선박을 건조해 작년보다 20% 건조량이 증가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