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최근 국내 주식의 기대수익률이 줄어든 가운데 내달 주식비중을 줄여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글로벌 유동성이 채권에서 주식으로 넘어오는 모습이지만 대부분 선진국 증시로의 유입일 뿐 한국 등 신흥국가(EM국가) 등에서는 유출강도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내달 주식시장은 매크로 지표에 의한 경기판단과 외국인 수급 영향에 따라 방향성이 결정될 것으로 기대된다.
외국인의 수급안정이 반등을 결정하겠지만, 어닝시즌의 정점을 지난만큼 2분기에는 실적개선 여부가 시장의 방향성을 판가름하는 지표가 될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여전한 시장의 열세속에 주식 비중은 줄이는 게 긍정적이란 진단이 나왔다.
현대증권은 자산배분모델인 'PAAM'을 통해 5월 자산선택시 채권대비 주식비중을 기존 62%에서 55%로 축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채권비중은 이전보다 5%포인트 오른 39.4%로 늘리고 현금성자산의 소폭 확대도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채권대비 주식기대수익률 프리미엄
(자료 = 현대증권)
주식비중을 줄이는 이유는 채권대비 주식의 기대수익률 프리미엄이 지난 22일 6.06%로 작년 7월이후 9개월만에 장기 평균인 7.4%를 하회했기 때문이다.
국내 주식의 기대수익도 지난 3월 10.8%에서 1개월만에 8.9%에 급감했다.
가치중심의 기대수익률의 소폭 상승에도 성장중심 기대수익률이 기존 8.2%에서 3.8%로 반토막나며 기대수익을 감소시켰다.
현대증권은 국내 주식의 기대수익률 금갑 원인은 ▲저가에너지와 건설업 주도의 미국경제 회복세로 국내 소비내구재와 화학산업이 상대적 부진을 겪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여기에 ▲중국의 투자경기 정점 통과이후 자원부국인 대형 EM국가들의 펀더멘털 약화로 EM시장의 할인이 불가피해진 점 ▲대내 부동산 침체로 처분가능 소득이 현격히 줄어 침체에 빠진 국내 내수소비 ▲앤화 약세로 주요 수출품의 가격경쟁력이 줄어든 점 등도 국내 주식의 상대적 열세를 이끈 것으로 풀이됐다.
한동욱 현대증권 연구원은 "해외 주식중 선진국은 금융위기 해소과정 진입의 수혜와 천연가스 개발 수혜를 기대하기에 중립을 유지해야 한다"며 "이머징 마켓의 경우, 브릭스대신 아세안을 지역대상으로 교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한국시장 열세에도 장기간 우수한 성과를 달성한 중소형주 펀드로 수익률 보존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