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아름기자] 방송사들이 스마트 미디어 활용에 대한 전략적 접근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26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한국언론정보학회 주최로 열린 ‘스마트 미디어 시대의 멀티스크린과 멀티태스킹’ 세미나에서 발제를 맡은 최세경 중소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스마트 미디어 시대에서는 콘텐츠의 이용맥락에 대한 통제권이 방송사에서 수용자로 급속히 이동한다”며 이 같이 주장했다.
(자료사진=뉴스토마토)
최 연구위원은 “방송프로그램은 이제 수용자의 주목을 끌기 위해 수많은 시청각 미디어와 경쟁해야 한다”며 “스마트 미디어 환경에서 방송콘텐츠 활용 가능성을 높이는 문제는 곧 방송사의 생존과 직결된다”고 지적했다.
글로벌 정보분석 기업 닐슨미디어가 2009년 미국에서 시행한 조사에 따르면 미국의 태블릿 PC와 스마트폰 소유자의 40%가 TV를 시청하는 동안에 해당 단말기를 동시에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조사에서도 TV를 시청하는 시간의 절반 이상 태블릿 PC를 함께 이용한다는 응답자가 53%, 항상 이용한다는 응답자가 10%로 조사됐다.
최세경 연구위원은 방송사가 스마트 미디어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으로, 제작 배포하는 프로그램에 대한 소비자와의 접점을 높이거나 가장 많은 수용자가 주목할 수 있도록 콘텐츠 전략을 짤 것을 주문했다,
최 연구위원은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품질 좋고 재미있을 뿐 아니라 이용자의 변화된 요구를 반영한 콘텐츠를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방송사는 어떤 전략을 선택하더라도 스마트 미디어 환경에서 수용자가 형성하고 있는 이용맥락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장은 방송사가 실패가 두려워 투자를 망설일 수 있겠지만, 플랫폼의 위상이 네트워크가 아니라 서비스 구축능력에서 확보되는 시대가 왔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며 ▲라이브러리·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컴퓨팅 시스템 구축 ▲수용자 타켓팅 ▲혁신적 콘텐츠 개발 ▲독립제작사, 어플리케이션 개발사 등과 같은 제3자와 협력할 수 있는 비즈니스 생태계 구축 등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