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진규기자] 질병관리본부가 오는 5월부터 전국 보건소에서 어른신 대상 폐렴구균 예방접종을 시작한다고 28일 밝혔다.
오는 5월부터 6월까지 두 달간은 만 75세 이상 어르신을 먼저 예방접종하고, 11월부터는 접종연령을 만 65세 이상으로 확대한다.
예방접종은 주민등록상 주소지 관할보건소에서 받을 수 있으며, 보건소별로 접종 일정이 다를 수 있어 사전 확인이 필요하다.
이번 예방접종은 고령층에서 폐렴구균 감염으로 발생하는 치명적 합병증인 패혈증, 뇌수막염 등 침습성 폐렴구균 감염증을 예방하기 위해 올해 처음 도입됐다.
고령층에서 침습성 폐렴구균 감염증에 의한 사망률이 60~80%로 높아 예방이 필요했다.
이번에 사용되는 백신은 지난 30년간 전 세계적으로 사용된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23가 다당질백신)으로, 매년 받는 인플루엔자 백신과는 달리 65세 이후 한번만 접종받으면 된다.
많은 항원(23가지)을 포함하고 있어 인플루엔자 백신보다는 접종부위 통증이나 빨갛게 붓는 증상이 자주 나타나지만, 대부분 2~3일 이내에 자연히 사라진다.
다만 65세 이상 어르신 중 면역저하자 등 일부 기저질환자는 보건소 방문 전에 담당주치의와 백신종류에 대해 상담할 필요가 있다.
배근량 예방접종관리과 과장은 "안전한 접종을 위해 평소 아픈 증상을 사전예진표에 상세히 작성하고, 접종 후에는 20~30분 정도 보건소에 머물면서 쇼크와 같은 급성 이상반응 발생 여부를 반드시 관찰한 후 귀가하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