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진규기자] 알코올성 간질환 환자 3명중 1명이 50대 남성이었고, 40대를 포함한 중년 남성이 절반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이가 많아질수록 중증 만성질환인 알코올성 간경화가 늘고 있어 젊은 시기부터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함께 나왔다.
28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지난 2011년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해 발표한 결과 알코올성 간질환 환자는 14만7323명으로, 인구 10만명당 299명이었다. 진료비는 792억6853만원으로 800억원에 육박했다.
남성은 50대가 32.6%인 4만1567명으로 가장 많았고, 40대 3만1223명(24.5%), 60대 2만3190명(18.2%) 순이었다. 여성은 50대가 28.4%인 5649명, 40대 5152명(25.9%), 30대 3585명(18.1%) 순으로 많았다.
전체 환자를 보더라도 50대 중년 남성이 28.2%로 비중이 가장 높았다.
남성 환자가 여성보다 6배 많았다. 남성은 12만7467명, 여성은 1만9856명이었다. 인구 10만명당으로는 남성은 513명, 여성 81명이었다.
진료비는 남성 696억3622만원, 여성 96억3231만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7배 많았다.
남성이 여성에 비해 환자수보다 진료비 배율이 더 높은 것은 그만큼 중증 환자가 많다는 의미다.
진료형태를 보면 입원환자 비율(남성 13.6%, 여성 11.6%)이 외래환자보다 크게 낮았다. 다만 연령이 높아질수록 입원환자 비율은 점차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남성은 40대 이후 입원비율이 19%를 넘어서 80대이상에서는 21.6%까지 증가했다.
간질환을 세부적으로 들여다 보면 남성은 알코올성 지방간이 3만8705명(30.4%)로 가장 많았고, 알코올성 간염(3만1956명, 25.1%), 알코올성 간경화(1만9159명, 15%) 순이었고, 여성도 같은 경향을 보였다.
남성은 연령이 높아질수록 알코올성 지방간은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지만, 중증 만성질환인 알코올 간경화는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알코올성 간질환은 개인별 차이는 있지만 성인 남성은 매일 40~80g, 소주로는 240~480㎖를 마실 경우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최종원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알코올성 지방간은 대부분 가역적으로 음주를 중단하면 4~6주 내에 정상으로 돌아온다. 알코올성 간염도 음주를 중단하거나 적게 마시면 생존율이 상승한다"며 금주와 절주를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