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현대모비스(012330)가 부진한 실적을 발표하자 증권사들이 향후 실적 전망치와 목표주가를 잇따라 내려잡았다.
29일 우리투자증권은 현대모비스 목표주가를 기존 37만원에서 35만원으로 하향했다. 한화투자증권은 40만원에서 37만원으로, 동양증권은 36만원에서 32만원으로, 아이엠투자증권은 34만원에서 30만원으로, 신영증권은 40만원에서 38만원으로, 현대증권은 34만5000원에서 29만원으로 내려잡았다.
현대모비스의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비대비 12% 줄어든 6345억원으로 시장 예상을 크게 하회하면서다.
이형실 신영증권 연구원은 "1분기 모듈사업 영업이익률은 전년동기대비 0.6%포인트 하락한 5.9%를 기록했고, 부품사업은 3.1%포인트 하락한 19.1%를 기록했다"며 "금융사업은 인수 이후 인프라 구축 비용이 계속 발생하면서 영업적자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2분기 실적은 다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나 향후 이익 성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여 우려는 여전하다.
조수홍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에는 1분기 실적부진요인들이 상당부분 해소되면서 실적개선이 기대되나 연간 수익성 기대치는 하향조정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2분기 국내생산 정상화로 이익개선이 기대되나 수치확인까지는 당분간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상준 동양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은 자동차 산업 성수기 진입, 1분기 대비 우호적 환율 등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개선될 전망"이라면서도 "연간실적은 전년대비 영업이익이 6.4%, 순이익이 6.3% 각각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매출이 성장하더라도 수익성 하락으로 이익성장으로 이어지지 못해 기대치를 낮춰야한다는 설명이다.
김연찬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원화 강세 및 주말특근 차질에 따른 모듈 마진 하락, 내수 부진에 따른 매출 증가율 둔화 등 우려요인이 존재한다"며 "주말특근 재개로 마진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나 현대차 대비 프리미엄 회복을 위해서는 예년 수준의 마진 회복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