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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 최하나 기자(뉴스토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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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1분기 성장률 2.5%, 예상하회 / 소비지출·기업 재고투자 증가 / 시퀘스터로 연방정부 지출 감소
미국의 1분기 경제 성장률이 발표됐습니다. 관련 소식부터 확인하겠습니다.
미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이 2.5% 증가한 것으로 나왔습니다. 예상에 미치지 못했는데요. 하지만 지난해 4분기의 부진에서 큰폭으로 개선이 됐습니다. 자세한 내용을 살펴보면요.
26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는 미국의 지난 1분기중 GDP 성장률 속보치를 2.5%로 발표했습니다. 이는 시장 예상치였던 3.0% 성장을 밑돈 것인데요. 그러나 앞선 지난해 4분기의 0.4% 성장에 비해 크게 개선됐습니다.
이 같은 개선의 이유는 무엇일까요? 소비지출과 기업 재고 투자가 늘어난 덕에 성장률이 개선됐습니다. 실제로 미국 내 GDP 가운데 70%를 차지하는 개인 소비는 전 분기보다 3.2% 늘어났습니다. 이는 2010년 4분기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구요. 기업 재고 역시 503억달러를 기록해, 133억달러였던 작년 4분기보다 3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주택경기도 눈에 띄게 좋아지면서 돈이 몰렸습니다. 상무부에 따르면 1분기 주택 투자는 12.6% 증가, 작년 4분기(18%)와 3분기(14%)에 이어 나아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반면에 예상치에는 성장률이 미치지 못했던 원인을 살펴보면요. 시퀘스터(재정 지출 자동삭감 조치)로 연방정부 지출이 줄어든 것이 GDP가 늘어나는 데 치명타를 입혔습니다. 연방정부 지출은 작년 4분기 14.8%나 줄어든 데 이어 올 1분기에도 8.4%나 줄었는데요. 특히 국방비 지출은 11.5%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작년 4분기 11.8%나 증가했던 장비와 소프트웨어에 대한 기업투자도 3.0% 늘어나는 데 그치면서 기업들이 믿고 투자하기엔 아직 경기가 불확실하다는 점이 반영됐구요 여기에 올해 1분기 외국에서 원유를 대량으로 들여온 것도 미국 GDP 성장에 걸림돌로 작용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습니다.
조슈아 샤피로 마리아 피오리니 라미레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부문별로 희비가 엇갈렸지만, 미국 경제가 전반적으로 완만한 성장세를 보였다"며 "2분기 성장률은 다소 주춤할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4월 소비자 심리지수 악화, 예상 상회 / 미국 경제에 대한 소비자 시각 / 소비 지출 둔화 · 경기 회복 속도 부진
4월 미국의 소비자 심리가 전달에 비해 악화됐지만 예상보다는 양호했습니다.
먼저 미시간대학에서 조사하는 소비자심리 지수부터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는 개인의 재무상황과 기업활동, 구매 상황에 대한 미국 소비자의 시각을 알려주는 지표인데요. 500명의 개인들에게 직접 전화로 설문조사를 실시하는데요, 미국 경제상태를 나타내는 경기선행지수중의 하나입니다.
소비자 심리지수가 6개월 후의 소비를 예측하는 지표이므로 소비자들의 응답과 6개월 후 실제 지출 규모는 차이날 가능성이 높다는 단점이 있는데요. 하지만 미국 경제의 70%를 소비가 차지하기에 중요한 지표가 됩니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하기 전인 2007년에는 평균 87선을 기록했지만, 최근엔 80선을 밑돌아 왔는데요.
26일(현지시간) 미시건대학과 톰슨로이터 조사에 따르면, 미국의 4월 소비자심리지수는 3개월래 최저 수준인 76.4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73.5와 4월 예비치인 72.3에 비해서는 크게 개선된 것이지만 전달의 78.6은 하회하는 수준입니다. 지난달보다 소비 심리가 나빠졌다는 의미인데요.
세부적으로는 경기 상황지수가 89.9로 지난달의 90.7에서 하락했습니다.또 소비자 기대지수 역시 전달의 70.8를 하회한 67.8을 기록했다. 1년 뒤 기대 인플레이션 전망치도 지난달의 3.2%에서 0.1%포인트 하락한3.1%를 기록한 반면 5~10년 기대치는 2.8%에서 2.9%로 상승했습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향후 지난 1분기에 2010년 말 이후 최고 수준까지 늘어났던 미국 소비 지출이 둔화되고 경기 회복 속도가 부진한 모습을 나타낼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스티브 버드 세이프웨이 최고경영자(CEO)는 "경기 회복 속도가 부진하다"며 "소비자심리지수가 90을 넘기기 전에는 경기 회복세가 강하다고 볼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FOMC, 양적완화 유지 전망 / 지표 부진 → 성장률 하방위험 커져 / 4월 고용보고서 주목
양적완화 축소냐 지속이냐에 대한 논란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요. 관련 소식과 함께 이번주 미국 증시에 영향을 미칠 이벤트들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공개시장위원회, FOMC에서 양적완화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1분기(1월~3월) 경제성장률이 예상을 밑돌면서 미국의 경제회복에 시간이 걸릴 것이란 분석인데요. 이에 오는 30일부터 이틀간 예정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현재의 양적 완화 정책을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고 현지언론들이 진단했는데요.
이유로는, 최근 지표 부진으로 성장률 하방위험이 커지며 금리 인상 필요가 높아졌다는 지적인데요.
FOMC는 고용시장의 변화와 경제성장 속도에 따라 양적 완화 조기 종료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전망인데요. 하지만 최근 나오는 관련 지표들이 만족할만한 수준이 못돼 양적 완화 그 자체가 논쟁의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는게 대체적인 의견입니다.
FOMC의 통화 정책 방향에 주요 변수중 하나는 고용 지표인데요.
이에따라 당장 다음 달 3일 발표가 예정된 4월 고용 보고서에 시장은 주목하고 있습니다.
지난 3월의 고용지표는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는데요. 신규고용창출도 2012년 6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고, 전체 실업률도 7.6%를 기록해 예상에 못미쳐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졌었습니다.
블룸버그는 “4월 실업률이 감소한다면 3월의 실업률 충격이 일시적인 것으로 판명될 것이지만, 4월 노동 지표마저 부진하면 미국 경제가 지난 3년간의 침체기에 이어 올해도 '춘곤증'에 빠졌다는 확실한 증거가 될 것”이라며 4월 고용 보고서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한편 바클레이스의 마이클 가핀 이코노미스트는 “고용 시장의 회복이 미약하면 연준이 올해 말까지 기존 경기부양책을 유지하고, 내년에나 다시 출구전략을 검토할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습니다.
이밖에도 제조업 지표와 주택 경기 관련 지표도 발표되며, 유럽중앙은행의 통화정책회의와 유로존과 중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 발표 등 이벤트와 지표 발표가 많이 예정돼 있어, 거시경제로 초점이 맞춰지는 한 주가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