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통큰 초코파이 출시..1위 오리온에 '도전'

입력 : 2013-04-29 오전 9:43:58
[뉴스토마토 정헌철기자] 롯데마트가 다음달 1일 통큰 초코바이를 출시한다.
지난해 초코파이 시장(AC닐슨)은 오리온의 점유율이 80% 가량으로 그 어느 상품군보다 경쟁사들을 압도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하면, 유명 브랜드 NB 상품에 대한 유통업체 PB 상품의 정면도전이 시작된 것이다.
 
◇롯데마트가 오리온을 타킷으로 삼고 출시한 '통큰 초코파이'. (사진제공=롯데마트)
29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통큰 초코파이(사진)는 롯데마트 초코파이 매출의 60% 가량을 넘는 오리온 초코파이(27개 들이) 상품을 철저히 타깃으로 잡고, 상품을 출시해 향후 두 제품간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초코파이의 핵심인 초콜릿은 가나산 최고급 카카오를 국내에서 직접 가공한 초콜릿을 사용했으며 초콜릿 양도 기존 상품보다 20% 늘려, 초콜릿 코팅이 두껍고 낱개 중량도 10% 가량 더 나가는 것이 특징이다.
  
또 빵 부위에 쌀가루를 추가해 식감을 부드럽게 하는 등 품질 개선을 위해 초코파이 업계 2위인 롯데제과와 6개월 가량 품질 개선에 대한 노력을 기울였다.
 
타깃 상품인 오리온 초코파이 상품과의 경쟁을 위해 수량은 6개 더 늘리고, 가격은 동일하게 책정해 33개 들이 1박스가 7200원으로 낱개 기준으로는 18% 가량 저렴한 수준이다.
 
박스를 위로 개봉하는 기존 초코파이 제품들의 포장 방식에서 탈피해 스틱 커피믹스에서 사용하고 있는 박스 하단 개봉 방식을 적용해, 사용자 편의를 높이는 한편, 제품 보관도 용이하게 했다.
 
초코파이 시장은 특정 1위 브랜드 상품의 시장 지배력이 높아 다른 상품군 대비 경쟁업체들이 대응 제품을 많이 내놓고 있지 못한 상황이며, 그나마 출시한 제품들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원조 초코파이와는 다른 '초코를 입힌 파이' 시장을 개발해 각기 다른 상품을 운영하고 있지만, 초코파이 1위 브랜드 상품만은 노세일(No Sale)원칙을 고수해 가격 할인을 하지 않는 것으로 업계에서도 유명하다.
 
롯데마트의 '통큰 초코파이' 출시는 특정 유명 브랜드가 압도적으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일부 식음료 시장에 대한 유통업체들의 새로운 도전으로 업계에 적잖은 파장이 일 것으로 보인다.
 
최춘석 롯데마트 상품본부장은 "현재 초코파이 시장은 우수한 특정 브랜드 제품의 시장 지배력이 높아 경쟁에 다소 부담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롯데마트가 품질과 가격에 자신을 갖고 통큰 초코파이를 출시한 만큼 치열한 경쟁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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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헌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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