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은성기자] 은행의 자영업자 대출이 일부 업종과 상업용부동산 담보에 편중되면서 신용위험에 노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은행이 30일 국회에 제출한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1년 하반기 이후 은행의 자영업자 대출이 경기에 민감한 부동산입대업, 도소매업, 음식숙박업에 편중되면서 이들 업종에 대한 대출 비중이 지난 2009년 말 55%(78조원)에서 지난해 말 58%(101조원)으로 크게 상승했다.
한은 관계자는 “2011년 하반기 이후 소규모 자본을 통한 창업이 가능하고 진입장벽에 낮은 부동산임대엽, 도소매업, 음식숙박업 등으로 베이비부머 세대의 자영업 진출이 편중되면서 대출수요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 중 특히 전체 자영업자 대출에서 부동산담보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2010년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해 2012년말 현재 57%를 기록하고 있다. 아울러 부동산 경기에 더욱 민감한 상업용부동산 담보대출도 지속적으로 늘어나 전체 부동산담보대출에서 상업용부동산 담보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말 현재 84%에 달하고 있다.
한은 측은 “올해 1~3월 중 상가 경락률(낙찰가/감정가)이 59%로 아파트 경락률(75%)에 비해 크게 낮다는 점을 감안하면 경기회복이 장기간 지연될 경우 그간 확대된 자영업자 대출이 은행 자산건전성에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실제로 최근 부동산임대업, 도소매업, 음식숙박업 등을 중심으로 자영업자 연체율이 증가하고 있어 부실 우려도 증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표 제공=한국은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