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30일 아시아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일본 증시는 엔화 약세가 주춤한 가운데 이틀 연속 하락했다.
반면 노동절 휴장에 들어간 중국 증시를 제외한 중화권 증시는 전일 발표된 미국의 주택 지표 개선에 힘입어 오름세를 나타냈다.
◇日증시, 엔화 강세·지표 부진..'미끌'
◇닛케이225 지수 주가 차트
일본 증시는 하락했다. 이날 닛케이 225지수는 전거래일보다 23.27엔(0.17%) 내린 1만3860.86엔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100엔대에 육박했던 달러·엔 환율은 장중 97.67엔까지 후퇴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와 같이 엔화 약세가 주춤한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일본 증시는 이틀 연속 내림세를 면치 못했다.
이와 더불어 이날 기대에 못 미친 일본의 경제지표 발표 역시 지수 하락에 일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 경제산업성에 따르면, 3월 산업생산은 전달보다 0.2% 증가해 예상치인 0.4% 증가를 하회했다.
같은 기간 소매판매 역시 전년 동기 대비 0.3% 줄어들어 예상치인 0.6% 증가에 못 미친 것으로 확인됐다.
업종별로는 수출주들이 하락을 주도했다.
이날 도요타자동차(-1.23%), 닛산자동차(-1.74%) 등 자동차주와 캐논(-1.83%), 소니(-1.10%) 등 기술주가 부진했다.
특히, 혼다자동차(-3.37%)는 올해 회계연도 실적이 시장 예상치에 못 미칠 것이라는 전망에 급락하기도 했다.
반면 소프트뱅크(1.15%)는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상승 탄력을 받았다.
◇대만·홍콩, 투자심리 개선에 동반 '상승'
전일 미국의 주택지표 호조에 따른 투자심리 개선이 중화권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
특히, 대만증시는 사흘 연속 상승 마감했다. 이날 대만가권지수는 전일대비 63.92포인트(0.80%) 오른 8093.66에 거래를 마쳤다.
업종별로는 TSMC(1.39%), 난야테크놀로지(3.17%), UMC(1.35%) 등 반도체주가 상승했다.
이 밖에 캐세이파이낸셜홀딩스(2.06%), 대만비즈니스뱅크(1.0%), 파이스턴인터내셔널뱅크(1.26%) 등 금융주도 오름세를 나타낸 반면 청흥스틸(-1.20%), 차이나스틸(-0.57%) 등 철강주는 하락 압력을 받았다.
3시21분(현지시간) 현재 홍콩 항셍지수는 전일대비 149.58포인트(0.66%) 오른 2만2730.35에 거래되고 있다.
항기부동산개발(1.53%), 신세계개발(1.49%) 등 부동산주와 HSBC홀딩스(0.83%), 공상은행(0.74%), 중국은행(0.56%) 등 은행주가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