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수경기자] 코스피지수가 대형주 중심의 강한 반등을 보이자 중소형주와 수익률 키맞추기에 들어갔다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코스닥 시장도 570포인트에 근접한 지수대에서 밀려나면서 과매수 영역에서의 숨고르기가 진행될 것이란 관측이다.
하지만 시장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코스닥이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여전히 상승 트렌드가 유효하다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
오세연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기술적으로 코스닥 지수가 중장기 저항선을 돌파했다는 것에 대한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고 1일 설명했다.
오 연구원은 "코스닥은 2009년 5월 이후 4년간 박스권 상단으로 작용했던 560p를 돌파했으며 더 장기적으로 보면 10년전 IT버블 이후 120개월 저항선을 상향돌파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펀더멘털과 수급적인 측면에서도 코스닥의 상승을 훼손할 만한 요인이 없다는 점도 근거로 설명하고 있다.
먼저, 글로벌 경기에서 소비 개선이 경기회복을 견인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잇는 가운데 실제로 코스닥 시장은 IT, 경기/필수 소비재, 헬스케어 등 소비 관련 섹터들의 비중이 높은 상황이다.
불확실한 대외 환경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점도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무엇보다 신정부의 중소기업과 벤처기업 육성 정책, IT부문에 대한 투자 계획도 코스닥 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 요인이라고 보고 있다.
이러한 요인들은 중장기적인 트렌드로 향후에도 코스닥의 매력도를 높이는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수급상으로는 기관과 외국인 양축이 지속적인 순매수를 보이고 있어 주목할 만하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
올해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5조8000억원가량 순매도한 외국인은 코스닥시장에서는 8000억원가량 순매수를 기록중이다.
지난 2012년 순매수 금액이 600억원 수준임을 고려할 때 상당한 규모라고 할 수 있는 금액이다.
오세연 연구원은 "코스닥지수 상승에 따른 부담감이 있는 구간이지만 견고한 수급이 피로감을 덜어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