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한승기자] LG유플러스가 영업정지가 종료된 2월 이후로 꾸준히 선전하며 지난달 이동통신사 중 유일하게 가입자 순증가를 기록했다.
1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자사 번호이동을 제외한 4월 이통사 번호이동 건수는 72만8585건으로 지난 3월(65만3422건)보다 11.5% 증가했다.
◇4월 이동통신 번호이동 현황(자료제공=KTOA)
LG유플러스(032640)는 지난달 SK텔레콤과 KT, 알뜰폰(MVNO)에 16만3300명의 가입자를 뺐겼지만 20만9493명의 가입자를 끌어들이며 총 4만6193명의 가입자 순증을 기록했다.
이는 망내외 무제한 요금제가 고객들에게 호소력 있게 작용하며 방송통신위원회의 추가 과징금 처분에도 순증했던 3월의 기세를 이어간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과 KT는 망내통화 무제한 요금제를 출시한 후 추가로 망내외 및 유무선 무제한 요금제까지 출시하며 노력했지만 고객 순감소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SK텔레콤(017670)은 26만8205명의 가입자를 유치했지만 경쟁사에 30만2312명의 고객을 내어주며 총 3만4107명의 고객이 순감소했다.
2월 번호이동의 영향을 지난 3월 9만5602명의 순증으로 만회한 듯 보였지만 다시 순감 현상을 보이며 지난 3월 내놓은 망내 무제한 요금제인 'T끼리' 요금제의 초반 돌풍을 이어가지 못하는 모습이다.
KT(030200)도 20만679명의 가입자를 모았지만 25만5875명의 가입자가 경쟁사로 빠져나가며 총 5만5196명의 고객이 순감했다.
KT는 영업정지 기간이 포함됐던 지난 3월(19만5789명 순감)의 여파를 4월에도 이겨내지 못한 셈이 됐다. 그나마 순감 규모가 크게 줄어들었다는 점이 위안이 됐다.
보조금 경쟁이 아닌 고객서비스 경쟁으로 방향을 잡겠다는 의지를 보인 이통사가 지난달 말 갤럭시S4와 베가 아이언이라는 신제품 출시의 영향을 받을 5월 번호이동 시장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일지에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