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 3개월 프로모션으로 시작한 LTE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신규가입이 종료된다.
이통3사는 LTE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출시 당시 4월말까지 한시적으로 가입자를 모집하고, 이후 연장 여부를 검토한다고 밝혔지만 KT와 LG유플러스는 신규가입 종료로 가닥을 잡은 것이다.
단, 기존에 LTE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가입한 고객은 계속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무제한 LTE데이터 요금제는 두 회사 모두 9만5000원/11만원/13만원 등 3종류로 출시했는데 기본 제공량을 초과하더라도 매일 3GB 이내에서 속도제한 없이 LTE 서비스를 누릴 수 있었다.
또 하루에 3GB를 넘더라도 2Mbps의 속도로 LTE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사용이 가능했다.
이 요금제는 출시당시 3G 무제한 데이터에 이어 LTE에서도 처음으로 무제한 서비스가 가능해 획기적이라는 평가와 함께, 요금제 수준이 고가인만큼 이용자가 제한된다는 지적도 있었다.
LTE무제한 요금제 폐지는 이통사들이 최근 잇따라 음성무제한 서비스를 출시함에 따라 이에 집중하기로 전략을 바꾼 것으로 풀이된다.
KT관계자는 "가입자 수가 많지 않고 트렌드가 데이터 무제한에서 음성 무제한으로 변화되고 있는 추세를 반영한 결과"라고 밝혔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LG유플러스의 원종규 모바일사업부 전무는 컨퍼런스콜에서 "데이터 이용에 대한 부분이 많은 서비스 출시를 했지만 고객에게 충분히 익숙치 않아 데이터 양을 갖고 하는 경쟁은 무의미하다고 판단했다"며 "당분간 데이터 양 경쟁은 진행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에서도 데이터는 제값을 내고 쓰는 게 맞다고 보고 있으며 LTE데이터 무제한 요금제가 고가 상품으로 다수 고객을 위한 요금제는 아닌만큼 고객에게 양으로 승부하기에 무리가 있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SK텔레콤은 KT/LG유플러스와 달리 'LTE 데이터 무제한 109' 요금제 한가지를 내놨는데 이는 LTE 10만원 요금제에 안심 옵션 9000원을 추가한 형태다.
이 경우 월 이용한도를 다 소진한 후, 하루 사용량 1GB가 초과되면 속도가 제어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오늘 망내외 무선 음성통화인 전국민 무한 요금제 출시와 함께 고객이 다양한 패턴의 요금제를 이용할 수 있도록 1개월 프로모션을 연장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업계 관계자는 "SK텔레콤이 1개월 프로모션을 연장한 요금제의 경우 기존 요금제에 안심 옵션을 추가한 형태인 만큼 실질적인 LTE데이터 무제한은 사라진 셈"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