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금융감독원이 어려운 금융용어 114개를 알기쉽게 개선했다.
금감원은 1일 어려운 한자어 36개, 모호하거나 오해하기 쉬운 용어 46개, 전문용어 30개 등을 포함해 114개를 금융소비자의 눈높이에 맞게 개선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지난해 11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올 2월까지 금융거래 표준약관 132개를 대상으로 용어개선 작업을 추진해왔다.
우선 한자어는 알기쉬운 우리말로 대체하거나 쉽게 풀어쓰는 방식으로 개선했다. 이에따라 '전대(轉貸)'는 '재임대' 또는 '다시 빌려줌'으로 풀어썼고 '개비(開扉)'도 '열다'라는 표현으로 대체했다.
뜻이 모호하거나 오해하기 쉬운 용어는 의미를 분명하게 하거나 풀어쓰는 방식으로 개선했다. '적수'는 '~를 합한 금액'으로, '당발송금'은 '해외로 보내는 외화송금'으로 풀어썼다.
전문용어도 일반인이 이해하기 쉬운 용어로 대체했다. 다만 대체할만한 용어를 찾기 어려운 경우에는 괄호 속에 해당 용어에 대한 설명을 기재했다.
예전 법률용어는 요즘 법률에서 사용하는 용어로 변경하고 권위적인 표현도 없앴다.
(사진=금융감독원 홈페이지 캡처)
금감원은 각 금융업권 협회 등에서 표준약관 개정 작업을 진행할 때 개선된 용어를 반영토록 했다.
금융회사에 대해서도 개별 금융약관, 상품설명서 및 공시자료 등에 이번 개선된 용어를 반영토록 할 계획이다.
또 금감원 홈페이지에 있는 '알기쉬운 금융용어' 코너에서 소비자들이 개선한 용어를 조회할 수 있도록 하고 향후 협회와 공동으로 개선된 용어를 담은 소책자를 제작해 배포할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앞으로도 소비자들이 어려운 금융용어 개선을 직접 건의할 수 있도록 2분기 중으로 홈페이지에 '국민제안' 코너를 신설할 것"이라며 "주기적인 설문조사 등을 통해 어려운 용어를 계속 발굴해 알기 쉽게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